

01. 임신성 당뇨병은 어떤 질환입니까?
임신성 당뇨란 ‘임신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에 의해 임신 중 처음 발생하거나 임신 중 처음 발견된 당뇨병’을 의미합니다.당뇨라는 것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상대적 혹은 절대적 부족으로 인해 우리 몸의 혈당이 높아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특히 산모의 고혈당은 태아의 혈당도 상승시켜 산모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02.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뱃속의 태아는 엄마의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이 포도당의 이동은 엄마 핏속의 포도당이 농도 차에 의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가게 됩니다. 따라서 산모의 경우 태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식후엔 혈당이 빨리 오르고 공복 시에는 혈당이 더 떨어지게 하여 배가 더 고파지게 함으로써 산모의 식사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임신을 하게 되면 태반에서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들이 많이 나오게 되어 엄마의 혈당이 높아지게 되는데,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산모의 인슐린 농도도 같이 높아지게 되어 산모의 혈당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산모의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 높아진 혈당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고 부족해지면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임신 중에는 높은 혈당으로 인해 당뇨에 더 취약해지게 되고 임신 전에는 당뇨가 없었던 산모들도 당뇨병의 증세가 나타나게 되어 태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산모의 혈당 관리는 보통사람들보다 더욱더 엄격하게 해야 됩니다.03. 임신성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무엇이며, 태아와 모체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나요?
임신 전부터 있던 당뇨, 임신성 당뇨 모두 임신부에게는 고혈압과 자간 전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거대아의 가능성과 양수과다증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거대아로 인해 질식 분만이 어려움으로 인해 산모의 제왕절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공복 시 혈당이 105 이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복 혈당이 105 이상인 경우에는 진성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임신 중 잘 설명되지 않는 사산이나 유산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같은 임신성 당뇨라고 할지라도 공복 혈당이 105 이하인 경우는 사산의 위험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임신성 당뇨는 진성 당뇨와는 달리 태아 기형과는 크게 관계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의 신생아의 경우 저혈당이나 고빌리루빈혈증, 저칼슘증 호흡 곤란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아과의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부작용은 일시적이어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장기적인 부작용을 보면 임신성 당뇨인 산모의 절반 이상에서 향후 20년 내에 진성 당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신성 당뇨로 진단된 산모는 출산 후에도 지속적으로 당뇨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신생아의 폐성숙도 정상보다 늦어져 실제 몸무게는 증가하지만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을 확률 역시 높아집니다. 이러한 위험성은 태아가 태어난 후에도 지속되어 그 자녀가 성장해서도 비만이나 당뇨 같은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04. 임신성 당뇨병과 함께 발병하는 질환들이 있나요?
산모 측에서 보면 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의 확률이 높아지며 거대아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제왕절개 분만이 증가합니다. 태아 측에서 보면 태아의 큰몸증(macrosomia)으로 인한 어깨탓난산(shoulder dystocia) 쇄골 골절, 팔신경얼기손상(branchial plexus injury) 등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출생 후 신생아 측에서 보면 신생아 저혈당증, 고빌리루빈혈증, 저칼슘혈증 등이 증가합니다.05.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하려면 어떤 검사를 시행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임신 중반기인 임신 24~28주 사이에 50그람 포도당을 먹고 1시간 후 검사를 합니다. 여기에서 140mg/dl 이상이 나오면 재방문하여 공복인 상태에서 혈당을 측정한 후에 100그람의 포도당을 섭취하고 나서 1, 2, 3시간 연속해서 혈당을 측정하여 공복을 포함한 4번의 혈당 수치가 2번 이상 기준치(공복 105mg/dl, 1시간 190mg/dl, 2시간 165mg/dl, 3시간 145mg/dl)보다 높으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합니다.06. 임신성 당뇨병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당 조절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은 식이 요법과 운동을 통해 혈당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임신 전 몸무게를 기준으로 할 때 kg당 30칼로리 이하로 섭취하여야 합니다.참고로 임신성 당뇨의 경우 혈당의 목표치는 1) 공복 시에는 60~95mg/dL, 2) 식후 2시간 이후에는 120mg/dL 미만입니다. 식후 2시간이란 밥 먹기 시작할 때부터입니다.
운동과 식이 요법으로도 목표치만큼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인슐린 주사로 산모의 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임신부에게 먹는 혈당약은 없습니다. 꾸준한 운동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식사의 혈당을 갑자기 올리지 않게 과식하지 말고 음식은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임신성 당뇨가 있는 산모는 병원에 더 자주 열심히 다녀야 하며 정상 산모와는 달리 추가 검사도 더 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합니다.
한편 분만 후 모유수유는 엄마의 당 대사를 개선시켜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하니 임신성 당뇨를 가진 산모는 분만 후 더욱더 적극적으로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07.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인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26세 이상의 임산부-거대아 분만의 과거력
-원인 모르는 태아소실의 과거력
-고도 비만
-임신성 당뇨의 과거력
-당뇨 혹은 임신성 당뇨의 가족력
-공복 시 혈당 140mg/dL 초과 혹은 평소 혈당 200mg/dL 이상
08. 임신성 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임신 전이라면 혹시 자신에게 당뇨가 있는지 검사가 필요하고 본인이 과체중인 경우 당뇨병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몸무게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