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밸런스

건강iN 매거진 6월호hi.nhis.or.kr
당뇨 약을 복용하는 가족이 있어도 크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정도로 당뇨병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당뇨병을 비롯해 혈당으로 생기는 질환을 단순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당뇨병은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늘 나타나기 때문이다.

설마 내가 벌써 당뇨병?

우리나라 사람 중에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전 단계인 인구수가 약 1300만 명에 이른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2016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인의 당뇨 유병률 수치는 역대 최고인 13.7%로 30세 이상의 국민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라고 한다. 이는 2012년 10.1%와 2013년 12.4%, 2015년 8.0%에 비해 훨씬 높아진 수치다. 당뇨병의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비율은 자그마치 24.8%로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는 초고위험군의 잠재적 당뇨병 환자라 볼 수 있다. 이처럼 국내 당뇨병 환자가 급증한 것은 서구화된 생활양식, 활동량 감소,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거에는 성인병이라고 하여 중년층 이상에서 걸리는 병이라 생각했지만 당뇨병에 노출되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로 앉아서 일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당뇨병이 많이 발생하는데, 젊은 층의 경우 자신이 벌써 당뇨병에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당뇨의 주요원인, 비만


당뇨병에 걸리는 환경적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비만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비만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도 2016년 기준으로 48%나 확인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복부 비만인 환자의 비율은 58.8%라는 높은 수치로 식생활 습관과 당뇨가 얼마나 긴밀한 연관 이 있는지를 말해준다.
비만한 체형이면서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뇌기능 저하로 치매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최근 이화여대 연구팀과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이 공동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과 당뇨병이 같이 있을 경우, 뇌 속 측두엽에 악영향을 미쳐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인지 능력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있을 경우, 뇌 속 측두엽에 악영향을 미쳐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인지 능력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비만과 당뇨의 관계는 소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바이러스나 선천적 요인에 의해 걸리는 제1형 당뇨병이 대부분이던 소아당뇨병도 최근에는 비만으로 인한 제2형 당뇨병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영국 내분비학회 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의 원인이 되고, 성인이 되었을 때 제2형 당뇨 위험도를 4배나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제2형 당뇨병에서 비만은 가장 강력한 위험요소다. 그러하기에 비만 관리는 당뇨병 관 리와 결국 통할 수밖에 없다

합병증이 무섭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252만 명을 살펴본 결과,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5.8 %인 14만7000명이 신장 합병증 진료를 받았고, 14.2%인 35만6000명이 망막병증이나 백내장 같은 눈 합병증 진료를 받았다. 또 발이 저리고 통증이 생기는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은 33만7000명으로 13.4%였다. 당뇨병을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과체중이거나 직계가족 중 당뇨병이 있는 경우다. 또 임신성 당뇨병이나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를 겪은 적이 있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고혈압이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도 당뇨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기적으로 혈당 관리를 해야 한다.
<출처_ 가천의대길병원 건강칼럼, 대한당뇨병학회, 매일경제, 메디컬업저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