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건강iN 매거진 5월호hi.nhis.or.kr
감염성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다. 우리가 큰 차이 없이 느껴온 이 둘은 사실 매우 다른 존재다. 우리 몸에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구조와 증식방법이 다르고 치료도 달리 해야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 과연 두 병원체는 서로 어떻게 다르고 감염이 되었을 때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비교해보자.

Q.뒷목이 뻣뻣해지는 것은 고혈압의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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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혈압이 오른다며 뒷목을 잡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고혈압과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은 큰 상관이 없다. 뒷목이 당기는 것은 혈압 때문이 아니라 다른 건강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손이 저린 증상을 고혈압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혈압의 문제라기보다는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오히려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하지만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는 악성고혈압의 경우 두통, 현기증,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Q.저혈압은 키 크고 마른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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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에 있는 혈액을 위쪽으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심장이 아니라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이다. 다리 근육량이 적으면 혈액이 다리에만 머물기 때문에 심장이나 뇌로 혈액 공급이 어렵다. 아무래도 체격이 있는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 남성보다는 여성이 다리 근육량이 적다. 게다가 키가 크면 혈액을 다리에서 머리까지 보내는 데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혈압 증상을 많이 느낀다.

Q.고혈압은 나이 든 사람만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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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증가할수록 고혈압의 발생위험도 증가한다. 오래된 파이프에 때가 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혈관도 나이가 오래 되면 딱딱해지고 탄력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체로 고혈압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점점 그 추세도 변하고 있다. 최근 들어 30~40대 고혈압 환자가 점점 늘고 있고 20대에서도 고혈압 진단을 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이는 혈관에 쌓일 정도로 핏속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주로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음주나 흡연,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Q.체중이 줄어들면 혈압도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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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증가하면 이와 비례하여 혈압도 상승한다. 그 이유는 비만일수록 체액량이 늘어지기 때문이다. 핀란드에서는 고혈압 환자의 85% 이상이 비만환자였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1㎏ 줄어들면 혈압도 1~2㎜Hg 줄어든다고 한다. 따라서 체중을 조절하면 혈압을 낮추고 혈압약의 복용 양도 줄일 수 있다.

Q.아침 고혈압이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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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고혈압은 평소 혈압은 정상인데 잠에서 깨고 난 후 두 시간 가량 최고 혈압이 160~180㎜Hg까지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정상적인 사람도 아침에는 혈압이 10㎜Hg 정도 오른다. 하지만 아침 고혈압 환자는 30㎜Hg 정도가 오른다. 아침 고혈압은 나트륨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돌연사나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고혈압 합병증이 아침에 집중해서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조절할 필요가 있다.

Q.혈압과 날씨는 상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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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수축한다. 이에 따라 혈압도 상승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고혈압 합병증에 의한 사망자 수는 겨울철이 여름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한다. 뇌졸중의 경우, 갑자기 찬바람을 쐬면 뇌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나타나고 심근경색증도 고혈압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심장이 쥐어짜듯이 아프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게 된다. 따라서 고혈압이 있다면 겨울철 아침운동은 삼가는 게 좋고, 사우나를 할 때도 온탕에서 냉탕으로 갑자기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Q.저혈압이 고혈압보다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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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증상 없이 혈압이 늘 낮은 체질성 저혈압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량 출혈이나 열사병, 심한 탈수, 패혈증 등으로 인한 저혈압은 응급상황이다.

Q.고혈압은 신장 기능을 약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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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에는 많은 혈관들이 연결되어 있고, 이 혈관을 통해 혈액에 있는 노폐물과 여분의 수분을 거르고 배출한다. 그런데 고혈압이 계속되면 신장 주위의 동맥이 좁아지고 약해지며 딱딱해진다. 이렇게 손상된 동맥은 신장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건강한 신장은 혈압을 조절하는데, 신장이 손상되면 그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악영향을 미쳐 신부전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혈압을 잘 관리해야 한다.

Q.진료실에서 재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 같다?

부분적인 O

진료실에서 잴 때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백의 고혈압’이라고 한다. 만약 자신이 백의 고혈압인 것으로 생각된다면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거나 24시간 동안 30분마다 자동으로 혈압을 재는 24시간 활동혈압측정기를 이용해서 재는 방법이 있다.

Q.고혈압 약은 끊일 수 없고 평생 먹어야 한다?

부분적인 X

고혈압 환자들이 혈압약 복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 중 90~95%가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기 때문에 복용을 중단하면 혈압이 다시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1기 고혈압(경도 고혈압)이고 한 가지 약제로 수개월 이상 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라면 고혈압 약을 서서히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

<출처_ 국가건강정보포털,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국민고혈압사업단, 생로병사의 비밀(568회, KBS1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