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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3월호hi.nhis.or.kr
출판사 편집부에서 일하는 신 부장은 얼마 전부터 앉았다가 일어날 때마다 현기증을 느낀다. 밤에는 불면증으로 쉽게 잠들지 못하고, 아침이면 몸이 너무 무거워 일어나기 힘들다. 이런 신 부장을 보고 아내는 언제 시간 내어 건강검진을 받아보자고 하지만, “내 몸은 내가 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만다. 퇴근하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술자리, 모두 사십이 넘으면서부터 안 아픈 데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건강검진 이야기 가 나오면 입이 무거워진다. 혹시라도 진짜 아픈 곳이 나올까봐 겁난다는 친구들의 말에 신 부장도 고개를 끄덕이지만 마음 한 구석에 불안감이 박혀 있다.

주요 사망원인, 만성질환을 잡아라

새로운 다짐을 세울 때나 누군가에게 건네는 인사에서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더군다나 ‘100세 시대’라는 말처럼 평균 수명이 높아진 요즘,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도 훨씬 높아졌다.
하지만 과학과 의학이 놀랍게 발달한 지금에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으니 바로 만성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015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원인 중 81%가 만성질환으로 상위 10위 중 7개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이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2.5세이지만 유병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65.4세 이다.
점점 길어지는 수명에서 건강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만성질환의 관리가 중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만성질환의 예방에는 건강검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기초건강 검진에도 치료용 검사항목들이 기본항목으로 추가되고 있어 만성질환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미리 알면 달라지는 것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1위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사망원인이다. 모든 암의 약 80~90%는 생활습관이나 환경이 위험 요인이라고 밝혀지고 있지만 암의 직접적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행히도 암은 암 발생 인구 중 3분의 1이 조기진단을 통해 완치가 되고 3분의 1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화될 수 있다.
위암의 경우는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 위염의 증상을 느끼다가 암이 진행되면 체중이 감소한다.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바로 위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며 만40세 이상은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만큼 간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 하지만 간염보균자라면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인지 하고 규칙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 외에도 간병변증 환자, 가족 내에 간암 환자가 있는 경우도 간암 고위험군이다.
이런 고위험군은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추적검사를 해야 간암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검사 간격이 6개월인 이유는 간암이 2배로 커지는 기간이 보통 그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1년으로 간격을 잡으면 암이 이미 커져 완치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

뇌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의 특징은 증상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말이 둔해지고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극심한 현기증, 두통, 구토가 느껴진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혈관질환이야말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은 발병 후 3~4시간 내에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투여하면 혈관이 뚫려 치유가 가능하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라고 해도 일부 뇌출혈은 혈종을 제거하는 것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혹 의심스러운 증상이 발생했다가 별 일 없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해도 이는 다가온 뇌혈관질환에 대한 예고이므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증상이 저절로 좋아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장질환

심장질환은 혈관의 건강상태와 밀접한 영향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혈관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좁아져 있고 혈전이 돌아다녀도 별다른 증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가 과도한 스트레스나 운동, 추위 등 심장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 얹어지면 무방비 상태로 돌연사를 맞이하기 도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평소 이런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기적 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를 체크해야 한다. 또한 간단한 진단방법과 저렴한 비용의 심전도 검사로도 심장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