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건강iN 매거진 11월호hi.nhis.or.kr
흡연자들도 금연이 훨씬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분법으로 나눠서 긍정과 부정을 이야기하면 긍정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히 금연이다. 그런데 그 긍정적인 혜택이 담배를 피우는 달콤한 시간보다 얼마만큼 큰 것일까. 혹시 의문이 든다면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자. 금연 대 흡연, 과연 어떻게 다를까.

지금 내가 금연을 한다면……

▶ 16,200,000원 금연으로 모을 수 있는 용돈
담뱃값이 상승하면서 애연가들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용돈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계산을 해보자.
4,500원 하는 담배 한 갑을 매일 피운다고 가정할 때, 매달 135,000원이 지출되고 이 돈을 10년 간 모았을 경우에 원금만 16,200,000원이다. 이 돈을 적금으로 은행에 넣었다면 이자까지 합쳐져서 금액은 더 커진다.
금연을 하면 보험료도 할인된다. 종신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 금연한지 1년이 넘고 혈압이나 체질량 지수가 양호할 경우 최대 4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보험사마다 할인율이 다를 수 있다).
온라인 보장성 상품이나 암보험도 금연한지 1년 넘었다는 증명서류를 제출하면 최대 2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 ZERO 금연으로 인해 사라지는 질병 위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금연 후 5~15년이 지나면 담배를 전혀 피워본 적이 없는 사람과 같은 상태가 된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 역시 금연한지 15년 후면 담배를 전혀 피워본 적 없는 사람과 같은 정도로 돌아온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라고 해도 임신 전이나 임신 후 3개월 이내에만 금연을 하면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사람의 수준으로 돌아와 태아에게 생길 수 있는 위험이 감소된다.

▶ 50% 감소 50세 이전 금연으로 줄어드는 사망 확률
5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은 흡연자에 비해 향후 15년 동안의 사망 위험이 50%로 줄어든다.
또한 금연한지 1년이 되면 관상동맥질환(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금연 5년 후에는 구강암, 인두암, 식도암에 걸릴 확률 또한 50% 정도 감소한다.
노년층이 되어도 금연은 사망률에 큰 영향을 준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60대에 금연을 한 사람이 70대까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사망 가능성이 23%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직도 내가 흡연을 한다면……

▶ 1.9배 증가 간접흡연을 하는 가족의 폐암 발생률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연기는 주류연과 부류연으로 나뉜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이고,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를 말한다.
간접흡연의 경우 부류연이 80%, 주류연이 20%를 차지하는데 부류연에 포함된 독성성분이 주류연보다 훨씬 많다. 간접흡연은 흡연하는 사람에 비해 10배나 작은 연기 입자를 흡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폐포의 끝까지 도달한다.
또한 담배 끝부분이 불완전 연소로 타면서 나오는 연기를 맡기 때문에 폐암 발생률도 1.9배나 증가한다.

▶ 스트레스 상승 흡연자에게 더 많은 정신적 피해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에, 백해무익해도 필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느끼는 것은 니코틴이 뇌의 쾌락 중추에 자극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어쩔 수 없이 담배를 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우울증과 불안, 두려움, 스트레스를 오히려 더 많이 느끼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좋지 않다.
흡연자가 금연 장소에 오래 있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신경질적이 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심리적인 불안정 때문이다.

▶ 심해지는 구취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
담배를 피우는 사람 중에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모임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속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흡연자에게서 나는 냄새 때문에 대화를 기피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담배를 피우면 침 속의 칼슘과 인의 농도가 높아진다. 또 치석이 많아지고 치태가 끼게 되면서 늘 구취를 풍기게 된다.
바로 직전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도 구강점막과 소화계, 폐 등으로 들어간 담배연기가 혈관을 돌면서 지속적으로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회의실이나 갇힌 공간에서 흡연자의 구취는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한다.

<출처_ 금연길라잡이, 코메디닷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