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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7월호hi.nhis.or.kr
날이 덥다고 무조건 ‘짧고 적게’ 입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온열질환과 냉방병을 예방하고 땀으로부터 자유로운 옷차림, 나아가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필수품까지 두루 살펴서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준비해보자.

햇빛과 땀으로부터 자유로운 옷차림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옷 골라 입기도 까다로운 계절이다. 무조건 ‘적게’ 걸치자니 주변 시선도 부담스럽고 차갑게 냉방된 버스에라도 타게 되면 금세 몸이 차가워져 목적지까지 버티고 가기가 쉽지 않다.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다보면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데, 이럴 때는 짧은 소매보다는 얇고 시원한 소재로 된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가 햇볕에 그대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챙이 넓은 모자를 써서 햇볕을 가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에 땀이 난 상태에서 씻지도 못한 채 계속 일을 하자면 하루 종일 찝찝하기 마련. 게다가 땀에 젖은 옷이 몸에 들러붙기라도 하면 불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땀이 나도 들러붙지 않고 금세 말라버리는 소재의 옷을 입는다면 이러한 불쾌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여름이면 사랑받는 마 소재나 인견, 혹은 기능성 소재로 된 의류들을 잘 골라 입어 땀 걱정에서 벗어나 보다 상쾌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내도록 하자.

냉방에 대비해 긴 옷을 준비하자

요즘은 ‘초’ 또는 ‘핫’이라는 수식이 붙을 만큼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여성들이 흔한데, 건강에는 안 좋은 옷차림이 분명하다. 맨살이 드러나는 짧은 하의를 입고서 차갑게 냉방된 실내에서 지내다보면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큰 데다 하체가 금방 냉해져 자궁질환이나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냉방된 실내에서 장시간 생활하거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냉방기로 인해서 불편을 겪었다면 가벼운 카디건이나 셔츠를 준비해 체온이 낮아지는 것을 예방하도록 하자.

자외선으로부터 눈과 피부 보호하기

햇볕이 따가운 시간대에 야외에 나가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잊지 말고 챙기도록 하자.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노화하거나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지만 자외선이 눈에 직접 닿아 문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이때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제품이어야 한다. 선글라스는 평상시 햇볕이 직접 닿지 않도록 보관해야 하는데, 햇볕이 직접 닿으면 고열로 인해 팽창해서 코팅에 균열이 생기고 사물이 왜곡되어 보여서 착용했을 때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잘못 보관했다간 변형되기 십상인 밀짚모자 혹은 왕골로 된 모자는 사용한 뒤 모자 안쪽에 신문지를 말아서 채워 넣어 변형 없이 보관하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법

피부를 햇볕에 까맣게 그을리는 선탠은 피부 노화는 물론이고 피부암 발생률까지 높인다. 자외선은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서 피부를 검게 만들고 주름과 기미, 주근깨 등이 생기게 한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와 양산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주어야 한다. 자외선은 UVA와 UVB, UVC로 나누어지는데 UVC는 오존층에서 차단이 되며,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리는 것은 UVB 때문이다.자외선 차단 제품에 흔히 쓰여 있는 SPF(Sun Protection Factor)는 UVB의 차단지수를 뜻한다. 요즘은 SPF지수가 높은 제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수치가 높다고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기에 무조건 높은 숫자를 선호할 필요는 없다. ‘생활자외선’이라고도 불리는 UVA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영향을 미쳐 피부 노화와 기미, 주근깨 등을 발생시키므로 차단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다. UVA의 차단지수를 나타내는 것이 PA인데, ‘+’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은 제품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