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위의 과학

건강iN 매거진 7월호hi.nhis.or.kr
날이 더우면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고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몰리면서 몸 속은 오히려 냉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그런데 날씨가 덥다고 차가운 음료와 아이스크림, 찬 음식들만 찾아서 먹다간 몸 속이 냉해져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여름 보양식의 대명사, 삼계탕

냉해진 속을 따뜻하게 하고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삼계탕, 보신탕,추어탕 등이 있다. 이 중 삼계탕은 질 좋은 단백질과 콜라겐을 풍부하게 함유한 데다 지방이 적고 소화가 잘되어서 전 국민이 사랑하는 ‘보양식의 대명사’라 부를 만하다. 닭고기에는 소고기보다 풍부한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서 간 기능을 회복하고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메티오닌과 니아신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도 좋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는데 닭고기에 들어 있는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수면을 유도해주기 때문이다. 닭고기 살은 결이 연하고 소화가 잘되어서 노인이나 환자의 회복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바다의 보물, 전복

‘바다의 보물’ 혹은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전복은 십여 년 전만 해도 선뜻 사먹기 어려운 고급 음식이었지만 대량 양식을 통해 가격이 떨어지면서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전복은 식감이 쫄깃하고 맛은 달며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 오래 전부터 진미 중의 진미로 꼽혀왔다. 옛날 중국에서는 금이나 은이 부족하면 전복으로 대금을 결제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다. 전복은 단백질과 비타민 B1, B12가 풍부하며 칼슘과 인 등 미네랄 함량이 높아 원기를 회복하는데 좋은 식재료이다. 또 풍부한 아미노산 성분과 타우린은 피로회복을 돕고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항산화, 면역 조절, 상처 치유 등에 좋은 아르기닌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전복삼계당
- 재료 및 분량
닭 1마리, 전복 3개, 찹쌀 1/2컵, 수삼 2뿌리, 대추 3개, 통마늘 6쪽, 밤 3개, 대파 2대, 양파 1/2개,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물 1리터

- 만드는 방법
1. 닭은 속까지 깨끗하게 물로 씻고 항문은 잘라버린다.
2. 전복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고 껍질은 솔로 문질러 닦는다.
3. 대추와 수삼은 깨끗이 씻고 마늘과 밤은 껍질을 벗긴다. 껍질 벗긴 양파와 손질한 대파는 큼직하게 썰어서 준비한다.
4. 찹쌀을 씻어서 충분히 불린 뒤 물기를 뺀다.
5. 냄비에 물과 양파, 대파를 넣고서 끓인다.
6. 닭의 몸 안쪽에 찹쌀, 수삼, 대추, 마늘, 밤을 넣은 뒤 꼬치를 끼워서 재료가 흘러나오지 않게 한다.
7. ⑤가 끓어오르면 닭을 넣은 뒤 뚜껑을 덮고서 중간불에서 40분 넘게 푹 삶는다.중간에 전복을 넣는다.
8. 닭을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푹 들어가면 잘 익은 것이니 그때 불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