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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7월호hi.nhis.or.kr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에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요즘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다보면 우리 몸은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일사병에 걸리거나, 혹은 각종 감염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또 강렬한 자외선 때문에 피부나 눈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여름철이면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들을 꼼꼼히 살펴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내도록 하자.

태양을 피하고 싶어

- 자외선 노출로 인한 질병
7~8월의 햇빛은 굉장히 강렬한데 특히나 휴가를 맞아 공기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갔다면 맑은 공기만큼이나 쉽게 자외선에 노출돼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수 있다. 급성으로는 피부에 홍반이나 광화상, 색소 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만성적으로는 자외선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노화 현상이나 피부암 등을 유발하게 된다.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가능한 자외선 지수가 높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피부에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주어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 손상은 물론이고 눈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광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등 위험한 안질환들을 일으킬 수 있어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는지를 꼭 확인하고 렌즈 크기가 너무 작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눈아 여름을 견뎌다오

- 유행성 눈병 & 안구건조증
흔히들 ‘아폴로 눈병’이라 부르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해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여름철에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을 찾았다가 집단으로 전염되는 일이 흔하고 가족 중에 한 명이 걸리면 집안 식구들까지 줄줄이 걸리는 일이 많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눈물이 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곱이 끼고 충혈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기에 주위에 환자가 있다면 접촉을 피하고 수건이나 세면도구 등을 따로 써야 하며,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고 손을 자주 비누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염된 뒤 일주일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구건조증은 주로 대기가 건조한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선풍기나 에어컨 같은 냉방기기를 흔히 사용하는 여름철에도주의가 필요하다. 냉방기는 공기 중의 수분을 응결시켜 기온을 낮추어주는 원리를 지니고 있는데 과도하게 사용하면 습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냉방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자주 환기를 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여름 60%)하는 것이 좋다. 또 냉방기를 너무 가까이 두거나 직접 접촉하는 일은 삼가도록 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TV 등을 너무 오랜 시간 보지 말고, 눈을 일부러 자주 깜박여주는 것이도움이 된다.

발은 여름이 괴로워

- 무좀 & 무지외반증
날이 더워지면 무좀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좀은 곰팡이 질환으로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 밀폐된 신발을 신고 오랜시간 활동할 때 잘 발생한다. 심하게 가렵고 땀이 나며 냄새가 나기도 하는 데다 피부가 짓무르거나 수포가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발톱색깔이나 모양 등이 변형되기도 한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나일론 스타킹 같은 화학섬유를 피해 땀이 잘 흡수되는 양말을 신고 통풍이 잘 되는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차 감염이 되었다면 항생제를 투여하고 필요에 따라서 먹는 약을 처방하거나 연고를 바르게 된다.
무좀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병원을 찾아 제때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엄지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쳐 발 모양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위험이 있는 사람은 맨발로 구두나 샌들을 신을 때조심해야 한다. 자칫 자극이 심해져 발 모양이 변형되거나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