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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6월호hi.nhis.or.kr

캠핑 마니아 가족에게 찾아온 위기의 순간

10살과 7살 남매를 둔 준원 씨 부부는 벌써 5년째 캠핑을 즐기고 있는 열혈 캠핑족이다. 아이들이 먼저 캠핑을 가자고 조를 정도로 온 가족이 캠핑을 좋아하는 덕분에 주말이면 전국의 캠핑장을 누비며 대자연의 품속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그런데 어느 날, 캠핑 마니아인 이 가족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날도 어김없이 조용한 캠핑장을 찾아 자리를 잡은 가족. 저녁식사를 만들기 위해 불을 피워놓은 화로 옆을 두 아이가 장난스럽게 뛰어다니다가 그만 큰아이가 넘어져 화로를 건드리고 만 것이다. 빨갛게 달아오른 숯불이 작은아이의 몸으로 쏟아져 큰 화상을 입고 말았다.

무엇부터 해야 할까?

화상을 입었을 때는 먼저 화상 정도와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확인해야 하는데, 화상은 그 정도에 따라서 1~4도로 나누어진다.

1도 화상

- 피부색 변화만 있는 상태로 7일 이내에 정상적인 피부로 회복

2도 화상

- 화상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것으로 얕은 2도 화상은 14일 이내에 피부 재생이 이루어지며 흉터는 없으나 깊은 2도 화상은 3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

3도 화상

- 피부 전층이 손상된 경우로 화상 부위에 따라 초기에 가피 절제술을 해야 하며, 피부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

4도 화상

- 피부 밑의 층에 위치하는 힘줄이나 근육, 뼈 등까지 화상을 입은 경우
우선 화상 입은 부위를 깨끗하고 차가운 흐르는 물에 대어 화기를 빼주는 것이 가장 먼저다.
얼음이 직접 피부에 접촉하게 되면 화상을 입은 피부 손상이 가중되므로 얼음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가 옷이나 양말 등을 입은 채 화상을 입었다면 성급하게 벗겨내지 않도록 주의하자. 얼마 전, 한 어린이집에서 16개월 된 아이가 3도 화상을 입었는데 당황한 보육교사가 아이의 옷을 성급하게 벗겨내는 바람에 옷과 들러붙은 화상 부위의 살갗이 떨어져나가 더 큰 상처를 입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열이 식을 때까지 충분히 물로 식혀준 다음 빨갛게 변한 부위에 화상연고를 발라주고, 그 위에 소독용 거즈를 대어준다. 수포가 생겼다면 그것을 일부러 터트려서는 안 된다.
1도 화상이라면 간단한 응급처치만 해도 별 무리가 없겠지만, 2도 화상 이상의 심각한 상태라면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한 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화상 부위가 넓다면 얼른 화기를 빼준 뒤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덮고 바로 응급실로 데려가도록 하자.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할 땐 이렇게!

아이가 몹시 위급한 상태라면 119에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요청하도록 하자. 위급한지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도 119로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하나, 정확한 위치를 알려라

- 119구급대에 전화를 걸고 침착하게 자신의 현재 위치부터 정확하게 이야기하도록 하자. 유선전화로 걸었다면 주소 검색이 되지만 휴대전화로 건 경우라면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주소를 모른다면 근처에 있는 건물이나 전화번호 등을 불러주도록 한다.

둘, 환자 상태를 알려라

- 급한 마음에 “아이가 아파요!”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지 말고 119구급대에 아이의 연령과 다친 정도, 다치게 된 연유 등 가능한 상세하게 아이의 상태를 알리도록 하자. 그래야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에 필요한 준비를 좀 더 철저하게 할 수 있다.

모바일용 ‘119 신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해두었다가 위급 상황에 활용하면 신고자의 위치가 자동으로 파악되는 것은 물론 119구급대에 사진도 전송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알릴 수 있다.

캠핑장에서는 자나 깨나 안전사고에 조심!

캠핑은 거주공간을 대자연 속으로 옮겨 생활하는 것이기에 다양한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화상’이다. 여름철 외에는 대부분 화로를 이용해서 난방을 하고 요리도 해야 하기 때문에 화상사고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텐트를 구입할 때는 불에 잘 타는 일반 텐트보다 방염 텐트를 구입하고, 화로에 불을 피울 때는 화로 주변 바닥에 물을 뿌리고 아이들만 불가에 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아이가 어리다면 화로 주변에 철망을 두르거나 테이블을 설치해 아이들이 화로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또 랜턴은 오래 켜두어도 뜨거워지지 않는 LED 랜턴을 되도록이면 사용하고, 텐트 안에서는 스토브 작동을 삼가해 화재를 예방하도록 하자.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 위치를 미리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잊지 말자!

캠핑장 안전사고 예방수칙

01. 가스폭발사고에 유의하자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부탄캔으로 인한 사고가 잦다. 과대불판을 사용해선 안 되며,알루미늄 호일 또한 열을 반사시켜 부탄가스를 과열시키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안전하다.

02. 텐트 내에서 온열기기 사용은 금물 !

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 등을 사용해선 절대로 안 된다. 취침 시 질식사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03. 구급약품을 챙기자

캠핑장은 자연과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뱀이나 벌레 등에 물릴 위험이 크다. 되도록이면 긴팔과 긴바지에 목이 긴 운동화를 신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약을 대비해 해열제나 소화제, 소독약, 연고, 밴드 등 구급약품을 꼭 챙겨가도록 하자.

04. 집중호우에 대비하자

텐트를 설치할 때는 계곡이나 절벽 가까운 곳은 피해 갑작스런 침수나 범람에 대비해야 한다. 집중호우를 만났다면 릴선이나 케이블 등 감전 위험이 있는 전자제품들의 전원은 끄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