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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4월호hi.nhis.or.kr
많은 직장인이 근무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있으면 근육이 긴장되어 통증을 불러일으킨다. 심지어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게 되면 머리, 어깨, 허리, 골반 통증을 비롯해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많은 직장인이 어깨와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 마음 먹고 병원을 찾아가더라도 뚜렷한 병명을 듣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다. 수술적, 약물적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평상시의 습관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그 자체로도 근육과 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오랜 시간 앉아 있게 되면 근육이 긴장되면서 뻣뻣해지는데, 제때 스트레칭으로 이완시켜주지 않으면 통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자세 습관이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자신도 모르게 체형을 변화시켜 만성 통증을 유발한다는 데 있다. 이렇게 찾아오는 질환을 ‘체형질환’이라 하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거북목, 일자목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다리를 꼬고 앉거나 의자에 엉덩이를 반만 걸쳐 기대 앉는 잘못된 자세는 상체의 무게를 가중시켜 등과 허리에 부담을 주고, 골반의 조화를 무너뜨려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몸 전체가 조금씩 틀어지며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 부종이 발생하고, 노폐물이 쌓이며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잘 빠지지 않는 부위가 있다면 자신의 자세를 점검해 봐야 한다. 특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쌓인 군살과 노폐물은 몸의 피로와 통증을 유발하며, 몸을 살 찌기 좋은 체질로 만든다. 특히 목덜미나 등, 복무, 엉덩이, 허벅지처럼 몸의 전체적인 라인과 인상을 결정하는 곳에 군살이 쌓여 바디라인을 망치게 된다.

바르게 서고 바르게 앉기

바르게 앉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르게 서는 것이다. 하루에 10분만 제대로 서 있어도 체형은 변화한다. 귀와 고관절이 일직선이 되도록 바르게 서고, 턱을 수평으로 해 정면을 응시한다. 어깨는 뒤로 반듯이 펴서 척추를 늘린다는 느낌으로 곧게 편다. 이때 무게중심은 발뒤꿈치에 두고 거울로 확인해 눈, 귀, 어깨의 높이가 대칭인지 확인한다.

바른 자세는 우리 몸의 경추와 척추, 골반이 바른 정렬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바르게 앉기 위해서는 우선 허리를 바로 세우고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붙여 등받이에 허리와 엉덩이가 닿아야 한다. 이때 허리에 자연스럽게 C자 곡선이 생겨야 한다.

또 무릎을 벌리지 않고 붙여서 90도로 바르게 세우고,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는 턱을 아래로 당겨준다. 이때 모니터 높이가 너무 높거나 낮아도 좋지 않다. 모니터의 높이는 눈높이보다 살짝 낮은 것이 좋은데, 모니터 밑에 책이나 받침대를 이용해 고개와 등이 굽지 않게 조절해 주어야 한다.

뱃살과 허벅지 살 쏙 빼는 운동법

앉은 자세를 바로 하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여기에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비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책 한 권. 볼륨감이 있는 책(잡지책 등)을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이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자세를 유지한다.

책을 끼우기 위해 자연스럽게 배와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는데 짬을 내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탄탄한 복근과 허벅지를 만드는 데 효과 만점이다. 운동 효과를 더욱 높이고 싶다면 무릎에 끼운 책을 배와 허벅지 힘으로 올리고 내리는 것도 좋다. 이때 손으로 의자의 팔걸이를 잡아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