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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3월호hi.nhis.or.kr
아직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예기치 않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노년의 불청객들. 노년의 남성에게 찾아오는 다양한 질환과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네? 뭐라구요? 대인관계 무너뜨리는 노인성 난청

오랜 벗들과 등산을 가기로 한 아침,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 했기에 이경영 씨는 알람까지 맞춰놓고 잠에 들었다. 죽마고우를 만난다는 설렘 때문일까, 오랜만의 등산에 신이 나서일까.

밤새 잠을 뒤척거리다 눈을 떠보니 약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아닌가. 몇 번이나 알람이 울렸을 텐데 왜 듣지 못했던 것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즘 들어 귀가 잘 들리지 않아 곤혹스러웠던 일이 몇 번이나 있었다.

손녀와의 통화에서도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몇 번이나 되묻고, 스마트폰 벨소리를 듣지 못해 받지 못한 부재 중 전화가 열 통에 이른 적도 있다. 나이를 먹어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왠지 마음이 울적해지는 아침이다.

고형화로 인해 노인성 난청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노인성 난청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난청이 노화와 함께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난청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노인성 난청의 원인은 담배, 술, 머리의 외상, 약물 복용, 소음, 스트레스 등이 있는데 난청이 많이 진행된 상항에서는 보청기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방법 외에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난청을 유발하는 인자들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평소 비타민 C를 섭취하는

나는 좀 쉬었다 갈게, 척추관협착증

우여곡절 끝에 친구들을 만나 산에 오르게 된 이경영 씨. 가파른 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다리가 또 슬슬 아프기 시작한다. 작년에 받은 척추관협착증 수술 때문인가? 통증이 점점 심해져 허리를 펴고 굽히기를 여러 번. 결국 끝까지 다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서 친구 한 명의 부축을 받아 산을 내려오게 되었다.

수술한 지도 꽤 시간이 흘렀고 그간 걷기며, 자전거며 운동이며 유산소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아직 등산은 무리란 말인가? 잠시 앉으니 고통이 가라 앉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일어나 걸으니 평지를 걷는 데도 다리가 저릿저릿하다. 산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이경영 씨, 앞으로는 산에 오를 수 없을까봐 걱정부터 앞선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며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관은 척추신경이 한데 모여 있는 곳으로 노화로 인해 그 폭이 좁아지면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은 허리디스크처럼 요통은 물론이고 엉덩이 쪽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 다리의 감각 저하나 장애 등이 있다.

한 번 발생한 척추관협착증은 장시간의 약물치료와 보조기, 심할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하며, 일상생활에도 많은 불편함을 주기에, 평상시 바른 자세와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 근육과 뼈를 이완시켜주고, 짬이 날 때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해 근력을 키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당신도 우울해? 남성 갱년기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도착한 이경영 씨. 속상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평소 울적하거나 속상한 마음이 들 때면 산에 가서 위안을 찾곤 했는데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으니 우울감은 더해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갱년기를 겪고 있는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이경영 씨. 증상을 말하는 아내의 대답을 듣다 보니 자신과 비슷한 증상이 많은 것 같아 내심 신경이 쓰인다. 요즘 따라 기력도 없고 재미있는 일도 없고 우울감만 늘어가는 요즘, 혹시 나도 갱년기는 아닌지 걱정이 또 하나 늘었다.

남성 갱년기는 남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생기는데 이때 노화가 촉진되고 저항력이 떨어져 고혈압, 심혈관 질환, 간질환, 당뇨병 등의 질환에 노출되기 싶다. 특히 남성의 경우 술, 담배 등의 기호식품을 선호하며, 큰 병이 생기기까지 병원을 찾지 않아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남성 갱년기의 증상으로는 피로감, 기억력 저하, 우울감, 성욕저하, 두통 등이 있는데 이는 아연과 비타민에 함유된 B6의 섭취, 체중 감량, 취미활동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와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또 화장실? 전립선비대증

무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 이경영 씨. 하지만 몇 분이나 지났을까. 또 화장실이 가고 싶어진다. 요즘 유독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진 것도 불편한데, 그렇다고 시원하게 소변을 보는 것도 아니고 가끔은 잔뇨감까지 느껴져 화장실 가는 것이 그야말로 스트레스다.

비뇨기과를 가보라는 아내의 말에 대답은 했지만 왠지 부끄러워 주저주저하게 되었던 것이 사실. 속 시원하게 말할 사람도 없어 속만 태운지 벌써 몇 주째다. 내일은 꼭 가보리라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하건만 실천에 옮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80대 이상의 남성 중 80~90%가 겪고 있을 정도로 전립선비대증은 노년에게서 흔하게 관찰되는 질환 중 하나다. 전립선비대증은 다양한 배뇨증상으로 일상에 불편함을 끼치며, 이로 인해 방광기능 부전, 여러 감염성 질환, 결석질환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 보통의 남성들이 비뇨기과 찾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신부전 등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질환이기에 위와 같은 증상이 발견된다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하며, 또 증상이 없더라도 비뇨기과의 주기적인 상담과 검진을 통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