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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12월호hi.nhis.or.kr

당당한 커리어 우먼 이경진 씨의
말 못 할 고민

언제나 정확한 일 처리와 당당한 애티튜드로 주변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경진 씨. 하지만 그녀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이 많은데. 바쁜 업무 속에서 놓치고 사는 그녀의 건강, 그녀의 일상 속에서 찾아보는 다양한 질환의 징조와 건강을 해치는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이제 그만 하이힐에서 내려오고 싶다

어제도 늦게까지 야근을 한 이경진 씨. 짜증스러운 알람 소리에 힘들게 몸을 일으킨다. 오늘 처리해야 할 일들과 미팅 스케줄을 떠올리니 한숨부터 터져 나온다. 한참 생각에 빠져 있다 기어이 씻기 위에 일어나려던 찰나, 발에 찌릿한 기분 나쁜 통증이 느껴진다. ‘하이힐 때문에 그런가?’ 요즘 들어 자주 발이 저리고 통증을 느끼는 이경진 씨, 하지만 또다시 현관에서 하이힐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신경이 지속적으로 압박과 자극을 받아 손상되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극심한 통증이나 저림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질환의 특징은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듯하다가 아침에 일어나 바닥을 디뎠을 때 통증이 다시 찾아온다. 한번 상한 신경은 자연적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으므로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사과 같은 내 얼굴 어디로 갔니?

전쟁과 같이 오전 업무를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우르르 밖으로 향하는 동료들. 하지만 이경진 씨는 오늘도 식사를 거른다. 걱정하는 동료들에게 ‘속이 좋지 않다.’고 말하긴 했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다. 벌써 4일째 화장실을 가지 못했기 때문.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긴 변비지만 점차 소화도 잘되지 않고 심해지니 식욕까지 없어지는 기분이다.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장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말이다. 장은 음식의 영양소를 흡수하고 찌꺼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장내 환경이 좋지 않아 노폐물이 쌓이면 이 노폐물들이 혈액 안으로 흡수되어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변비가 심해지면 장내 독소가 배출되지 않아 피부 질환이 더 악화되기도 하는데, 사과같이 고운 피부를 갖고 싶다면 먼저 변비를 치료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생리통이 심한 것이 자궁근종 때문?

이경진 씨는 얼마 전 받은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이 있다는 소견을 듣게 되었다. 그리 심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유독 심해진 생리통도 자궁근종 때문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아직 결혼하기 전이라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것이 많은 요즘.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사를 받기로 하고 달력에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작게 표시를 해두었다.
자궁근종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환자에 따라 이물감, 생리통, 골반 압박감, 빈뇨, 골반 통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 되는 경우가 많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적어도 1년에 1~2회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 다양한 여성암을 예방해야 한다. 예방보다 더 좋은 치료법은 없으니 말이다.

어김없이 오늘도 어깨에 곰 두 마리

오늘도 어김없이 퇴근 시간 후에도 책상을 지키고 있는 이경진 씨. 벌써 며칠째 야근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매일 모자라는 잠에 하루종일 몸이 축축 늘어지고 기운도 없고. 주말이면 그간 못 잔 잠을 몰아서 자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몸이 개운해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좋다는 영양제를 챙겨서 먹어보기도 했지만 ‘나한테는 효과가 없나?’ 별반 달라진 것을 느끼지 못해 그것마저 그만두었다. 피곤함을 느끼는 직장인은 많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피로일 확률이 높다. 누적된 피로를 제때 풀어주지 않으면 만성 피로가 오기 쉬운데 아무리 충분히 휴식을 취하더라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 특히 만성 피로가 심해지면 내분비질환, 빈혈, 폐 질환 등의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정확한 검진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