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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10월호hi.nhis.or.kr

둘이라 더 힘든 토토 엄마의 하루

그토록 기다리던 토토(태명)의 소식을 알게 된 후로 토토 엄마와 아빠는 매일매일 구름을 걷는 기분이다. 하지만 점점 배가 불러오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임신의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고, 지켜야 할 것도 많은 임신부의 삶. 토토 엄마의 하루를 통해 아이와 엄마 모두 건강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알아보자.

부스스 일어나니 어느덧 해가 중천에 떠 있다. 임신 6개월이 넘어가니 아침이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얼굴이며 손이며, 다리며, 어떻게 붓지 않은 곳이 없을까? 하루가 다르게 부종이 심해져서 간혹 이웃들을 만나면 쌍둥이라도 가졌냐고 비아냥거릴 정도니, 그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

임신 말기로 갈수록 몸의 부종은 더욱 심해진다. 이는 임신 후에 혈액량이 40% 이상 증가하는데, 혈관 내의 수분이 밖으로 나오면서 부종이 되기 때문이다. 예방하는 방법은 옆으로 누워 자거나 발을 높게 두고 자는 것이다. 또 물을 많이 마시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부종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른 임신부들은 초기면 끝난다는 입덧을 왜 아직도 하고 있는 것일까? 덕분에 남편도 아침밥을 못 먹고 출근한 지 넉 달이 넘었다. 남들이 보면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입덧이 심한 토토 엄마. 오늘은 또 뭘 먹어야 할지 한숨부터 나온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잘 먹어야 할 텐데. 도대체 뱃속에 어떤 녀석이 들어서 엄마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것일까?

임신 초기에는 소화기관에 장애가 생겨 메스껍고 토하고 싶은 기분을 느낀다. 대부분 임신 12주 안에 자연스럽게 사그라지지만 간혹 임신 후기나 말기까지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입덧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임신부들이 많지만 사실 위가 비어 있으면 입덧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 때문에 조금씩 자주 먹어 위장에 음식이 남아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 하루가 넘게 물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고 소변을 오랫동안 보지 못한 경우라면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

가볍게 집안일을 마치고 PC 앞에 앉았다. 평소처럼 자주 들르던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니 선선한 날씨만큼 예쁜 가을 옷도 많이 나왔다. 결혼 후에도 자기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토토 엄마, 갑자기 변해버린 몸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토토를 만나는 일은 너무 신나는 일이지만 어떻게 토토를 키워야 할지, 이대로 나란 존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요즘 따라 괜스레 눈물을 흘리는 일도 잦아졌다.

일반적으로 임신 6개월 정도부터 시작되는 임신 우울증은 임신부라면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심한 경우 출산 후 우울증으로 발전될 수 있어서 적극적인 극복과 치료가 필요하다. 임신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관심도 필요하지만 취미생활이나 가벼운 운동, 규칙적인 식사 등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핑-하는 것이 어지러운 기운이 훅하고 몰아친다. 간신히 의자를 잡고 버티긴 했지만 아차 하면 넘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 요즘 들어 어지러움을 자주 느끼는 토토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덕분에 그렇게 좋아하던 외출을 하는 것도 꺼려질 지경이니 말이다.

보통 임신부 3명 중 1명은 어지럼증을 느낀다. 이는 다량의 혈액과 영양분이 태아에게 전달되면서 임신부의 심장으로 흐르는 혈액량이 줄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옆으로 누워있거나 머리를 무릎 사이에 묻고 앉아있는 것도 효과적이다. 평소 뜨거운 물 샤워나 탕 목욕은 삼가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