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미힐미

건강iN 매거진 9월호hi.nhis.or.kr
얼마 전 미국 알츠하이머학회에서 비슷한 조건을 전제로 했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치매 환자의 수를 보아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노년의 행복한 삶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조차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질환, 치매.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중 가장 효과가 잇는 방법은 바로 신체를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근육은 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이것은 그대로 뇌신경으로 전달되어 뇌를 자극시킨다. 즉 많이 움직일수록 뇌가 활성화 된다는 뜻이다. 특히 아침시간은 우리 뇌가 깨어나고 활성화 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에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평소 관심이 있거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음악은 뇌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기 때문에 따라 부르거나 듣는 것 만으로도 치매에 도움이 되며, 평상시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생하는 호르몬이 두뇌세포를 파괴 시켜 뇌활동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코딱지들 안녕! 지금은 종이접기 열풍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 원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종이접기를 통해 1980~199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의 감수성을 제대로 저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의 놀이로만 여겨졌던 종이접기가 치매 예방을 위한 노인 교육에 활용되기도 한다. 종이접기는 접고, 자르고, 찢고, 붙이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완성물로 만들어내며,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놀이학습에 속한다. 특히 손을 사용할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고 인지능력의 퇴화를 막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게임으로 치매퇴치, 보드게임

게임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둑이나 장기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런 고전 놀이의 룰을 배우기에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는 것도 사실. 이럴 경우에는 룰이 간단한 보드게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드게임 ‘젬블로’는 규칙도 쉽고 바둑이나 장기 못지않은 지략 대결도 가능해 노인들이 인지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적절하다. 테트리스처럼 생긴 타일들을 색깔 별로 나눠 가진 뒤 순서대로 자기 타일을 연결해가는 게임으로서 자기 색의 타일을 보드 위에 가장 많이 올려놓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 캘리그라피,

펜글씨를 배워봤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종종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캘리그라피가 대세다. 캘리그라피는 단순히 예쁘고 잘 쓴 글씨를 넘어서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또 캘리그라피를 쓰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다양한 필기구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몸도 많이 움직여야 한다. 캘리그라피를 가르치는 곳도 많이 늘었는데, 동네의 가까운 문화센터에서도 캘리그라피 입문과정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스트레스까지 한번에, 당구·포켓볼

당구라고 하면 젊은 사람들이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터. 하지만 당구는 치매를 예방하는데도 좋은 스포츠 중 하나다. 당구는 손목의 스냅이나 타격 등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게임으로,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다. 공을 어떻게 쳐야할지 움직이고 생각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요즘에는 동네 문화센터나 사회복지관에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곳들이 많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