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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8월호hi.nhis.or.kr

1318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랑'
중독에서 벗어나
스마트하게 활용하기

우리나라 청소년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학업 의욕을 잃고친 구들과의 교류에도 무관심한 채 충혈된 두 눈으로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에 몰두한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가정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1318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랑' 중독에서 벗어나 스마트하게 활용하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4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2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연속 증가 수치일 뿐 아니라 지난해(25.5%)보다도 3.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한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공부에 방해된다(53.4%)’, ‘스마트폰을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한다(51.6%)’,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49.6%)’ 등의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청소년의 부모는 ‘자녀가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한다(33.6%)’,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자녀와 갈등을 겪었다(50.1%)’고 답하며 스마트폰 사용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큼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청소년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 보다 건강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하도록 돕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획기적인 예방 대책은 여전히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뛰어난 인터넷 인프라와 그에 따른 스마트폰의 쉬운 접근성 때문에 아이들을 스마트폰에서 지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사회문제 대부분이 그러하듯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의 해답도 결국 사회와 가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STEP1 부모의 관심이 먼저!

아직 가치관이나 윤리관이 뚜렷하지 못한 아이들이 SNS를 통한 대화와 대인관계에만 매진하고, 스마트폰 게임을 통해 상대를 죽이거나 총알을 쏘아대고 있는 것에 대해 부모가 먼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청소년 스스로는 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의 몸과 마음의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부모 또한 다른 종류의 취미나 놀이를 지속적으로 찾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몸을 움직이며 무언가 배울 수 있는 운동이나 놀이를 선물하고, 무엇보다 청소년의 작은 질문 하나에도 성실히 답하고 어떤 소식이든 함께 나누어 보는 것으로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해 보자. 또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림으로써 아이 홀로 차가운 온라인 세상을 헤매지 않도록 돕는 등불이 되어 주어야 할 것이다.

STEP2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정할 것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생활 속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만들어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해진 시간을 사용하고 부모님에게 스마트폰 자체를 맡기거나, 아이스마트키퍼(ISmartkeeper)와 같은 스마트폰 사용 제한 앱을 깔아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스마트폰 보지 않기, 공부를 위한 장소(학교·학원·독서실 등)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선생님에게 맡겨두기, 잠을 잘 때는 스마트폰을 잠자리에서 멀리 떨어뜨려 두기 등의 규칙을 정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부모가 무리하게 강제적으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보다는, 청소년과 함께 지킬 수 있는 수준의 사용규칙을 만드는 것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STEP3 지역사회의 청소년 프로그램 활용하기

부모와 청소년의 노력으로도 어렵다면 국가에서 제공하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환경과 및 전국 17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과 해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령전환기 청소년(초 4·중 1·고 1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진단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문제만 있는 청소년의 경우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우울증, ADHD(주의력 결핍장애) 등의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에게는 치료협력병원 연계와 치료비·종합심리검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운영하는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족치유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치유캠프는 2박 3일 동안 4~6학년 초등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집단 상담, 자녀의 인터넷 사용지도와 관련한 부모 교육, 다양한 가족활동과 대안놀이체험 등 가족 간 소통과 친밀감을 향상하고 올바른 인터넷 사용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문의: 국번 없이 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