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육부가 궁금해
스트레스 때문에 아프다고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스트레스가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도 미친다지만
'스트레스'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답답하게 느껴질 만큼 부정적인 대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우리 몸에 이런저런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라는 스트레스.
과연 어떤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일까.
적절한 스트레스는 우리 삶에 활력을 주고 창의력을 높이며 생산성을 좋게 하는 등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런데 같은 상황이라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결국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에 부담을 주어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요인은 상당히 다양하다. 물리적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 생로병사와 같이 개인적으로 겪는 사건 등은 외적인 요인에 속하며, 카페인‧흡연‧음주‧수면부족 같은 생활 습관이나 부정적 생각, 극단적 사고, 일중독 등은 내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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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대학과 스웨덴의 카론린스카연구소 연구진은 100만 명 넘는 인구의 건강 데이터 통계를 분석해 극심한 스트레스가 몸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봤다. 30여 년(1981~2013) 동안 트라우마 관련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적 있는 스웨덴인 10만여 명과 그 형제자매 12만여 명, 그런 진단을 받은 적 없는 106만여 명의 의료와 건강 자료를 비교 분석해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트라우마 관련 스트레스 장애는 이후의 자가면역 질환의 위험과 유의미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여타 관련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생애 중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들 가운데 하나를 진단 받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30~40% 더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제1형 당뇨 등 41가지 자가면역 질환을 다루었다.
스트레스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고,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 된다는 사람이 많은데, 위는 스트레스에 특히 취약한 기관이다. 급성으로 오는 스트레스성 위염은 위점막의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위산 증가, 위점막 혈류 감소, 점액층의 파괴 및 상피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손상 등이 원인이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 여러 정신과 질환이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으며, 두통이나 탈모 등도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폭식, 과음, 흡연 등을 찾는 것은 매우 안 좋은 습관이다. 당장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건강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스트레스 상태가 진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전거 타기, 달리기, 수영, 줄넘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20~30분씩 하면 도움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네이버블로그 ‘스트레스 없는 건강한 삶을 살자’ 및 ‘스트레스가 쌓이면 왜 아픈 거죠?’,
헬스경향 네이버포스트 ‘스트레스 받으면 혈관건강도 흔들’, 한겨레 2018년 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