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톡톡
가을철 대표 감염질환,
쯔쯔가무시병
해마다 가을이면 환자수가 증가하는 쯔쯔가무시병.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로부터
쯔쯔가무시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답변자
질문자
물음표 야외활동을 할 때 쯔쯔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는데,
쯔쯔가무시병이란 무엇인가요?
답변자 박윤선 교수님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렸을 때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적 혈관염이 발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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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쯔쯔가무시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답변자 박윤선 교수님
쯔쯔가무시병의 원인 병원체는 오리엔타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입니다.
이는 절대 세포 내 기생세균으로서 김자(Giemsa) 염색을 하면 그람음성 간구균(Coccobacillus) 모양으로
보통 직경은 0.5~0.7µm, 길이는 1.2~2.5µm로 측정됩니다.
질문자
쯔쯔가무시병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답변자 박윤선 교수님
쯔쯔가무시병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3주이며
갑자기 시작되는 오한, 발열, 두통이 초기 증상이고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및 인후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발진과 가피(Eschar)가 관찰됩니다.
발병 시작 첫째 주에 고열이 있으며 보통 발병 3~7일에 몸통에서 상지, 하지로 퍼지는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생깁니다.
이 발진은 가렵지 않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직경 5~20mm 가량의 가피가 형성되는데
이는 진단에 있어서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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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진드기에 물린 자리는 초기 구진에서 수포 궤양에 이어 검은색 가피로 덮이게 되며 가피 주위에는
붉은색의 홍반으로 둘러싸여 있게 됩니다.
액와부나 회음부 등의 부위에서는 괴사된 검붉은 딱지가 잘 생기지 않아
경계가 명확한 홍반성 띠로 둘러싸인 얕은 화농성 기저부(Base)의 궤양으로 형성되기도 하며
이러한 경우에 간과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
쯔쯔가무시병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답변자 박윤선 교수님
쯔쯔가무시병의 선택약제는 Doxycycline(100mg 1일 2회)이나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치료에 문제가 있습니다.
Tetracycline과 Minocycline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임신부에서는 Azithromyicn을 대체약제로 사용합니다.
질문자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답변자 박윤선 교수님
우리나라에서 쯔쯔가무시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의 유충이 주로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10‧11월에 증가하는 것과 이 병이 호발하는 시기가 일치합니다.
그러므로 유행시기에 숲이나 들판에 가는 것을 피하도록 합니다.
밭에서 일할 때는 긴 옷, 긴 양말로 피부노출을 줄이고 기피제, 토시 등 보호구를 착용합니다.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합니다.
가을철 야외 행사장 주변 및 제한된 장소에 살충제를 살포하여 진드기를 제거합니다.
질문자
쯔쯔가무시병처럼 가을철 특히 조심해야 할 감염질환이 또 있나요?
답변자 박윤선 교수님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렙토스피라병, 신증후 출혈열, 뎅기열 등은 쯔쯔가무시병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한 쯔쯔가무시병은 다른 리케차 종들이 일으키는 질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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