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건강
2020년 식중독
발생이 적었던 이유
먹고 마시는 것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인 ‘식중독’.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철인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식중독 환자수와 발생 건수가 최근 10년 이래로 가장 낮았다. 2020년 식중독 발생건수는 178건이었고, 식중독 환자수는 인구 100만 명당 53명이었다. 이는 최근 5년간의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식중독 발생건수는 52%, 환자수는 40% 수준에 머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래로 가장 적은 환자수였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모든 국민이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 데다, 학교 출석일수가 줄어든 것 등이 식중독 발생을 크게 줄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간 식중독 발생 추이
그렇다면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곳은 어디일까. 2020년과 최근 5년 평균을 비교하면 차이가 나타난다. 5년 동안 평균적으로 식중독 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학교(학교 집단급식소)’이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출석일수가 줄어들면서 학교에서의 환자수가 급감했다. 2020년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집단급식소(학교 외 집단급식소)’이며, 식중독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음식점이다.
5년 평균 및 2020년의 장소별 식중독 발생 / 시설별 건수 비교
5년 평균 및 2020년의 장소별 식중독 발생 / 시설별 환자수 비교

*기타: 야외활동 및 행사장 섭취, 식품제조가공 및 판매업소,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 등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식중독 발생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배달음식 이용이 크게 늘어났는데, 배달음식점들의 위생관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달음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9~2020년 배달음식점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적발된 건수는 2019년 328건에서 2020년 3949건으로 1년 새 1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이 가운데 식품위생 관련 적발 건수는 2019년 94건에서 2020년 1200건으로 1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신생 배달음식점 또한 급증하는 가운데, 배달음식점들이 위생수준을 철저히 지키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점검 등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가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도 음식점의 위생등급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얼마 전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개정‧고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2021년 2월 7일) ‘2020년 식중독 발생 최저치 기록,
이유는?’, 부산일보 2021년 2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