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육부가 궁금해
자궁 건강,
젊다고 방심은 금물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자궁 질환은
과거 40~50대 여성에게 발병하는 질환이라 생각했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
20~30대의 자궁 질환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의 산부인과 검진율이 늘어났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는 등 달라진 환경이 원인으로 꼽힌다.
자궁경부암도 20~30대 여성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통계를 살펴보면,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 ‘유증상(이상 있음)’ 소견을 받은 2030세대 여성이 계속 늘고 있다. 2016년 55%였던 것이 3년 뒤인 2019년에는 약 64%에 달할 만큼 크게 늘어났다. 단, 여기서 ‘유증상(이상 있음)’은 검진 결과에서 ‘이상 없음’을 제외한 모든 판정 종류로, ‘반응성 소견 및 감염성 질환’, ‘비정형 세포 이상’, ‘자궁경부암 의심’, ‘자궁경부암 전구 단계 의심’, ‘기존 암환자’ 및 기타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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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에서의 자궁 질환 증가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때가 가임기이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자궁 질환인 자궁근종은 자칫 난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유산이나 사산의 확률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근종이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가 발병 원인인데 주로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된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만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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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HPV는 백신이 개발되어 있는 유일한 암종으로,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을 국가필수 예방접종으로 시행 중이다. 다만 성인의 경우에는 접종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여성은 물론 남성도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임신‧출산 시기가 갈수록 늦어지는 상황에서 20대 여성의 자궁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임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초음파, MRI 등 검사를 통해 자궁 건강을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더불어 난소 건강도 정기적으로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같은 나이라도 사람마다 난소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미리 점검해두어야 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수치로 보는 여성 건강 2020」,
스냅타임 2021년 3월 30일,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2021년 3월 8일,
헬스조선 ‘20대 자궁근종, 50대 자궁근종’, 한국경제 2021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