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육부가 궁금해
왜 자꾸 쉰 목소리가 나죠?
요즘처럼 대기가 건조하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가 불쑥불쑥 찾아오며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환경에서는 성대의 점막이 마르고 염증이 일어나기 쉽다.
밖에서 활동한 다음부터 목소리가 변하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데
그 증상이 2주 넘게 이어진다면 성대 질환이 생긴 것일 수 있으니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
성대는 목소리를 내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면 후두와 기도, 기관지를 거쳐 폐 속으로 들어간다. 들이 쉰 공기를 폐가 다시 내보내면서 성대를 떨게 해 진동소리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목구멍, 입, 코를 통해 나오면서 목소리로 인식이 된다.
성대에 변화가 생겼을 때 목소리는 변한다. 아침 일찍 잠에서 깨었을 때 곧잘 탁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는 동안 목 안이 건조해지고 후두로 위산이 역류해 이로 인해 성대가 붓거나 염증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말을 많이 했거나 노래를 무리해서 불렀을 때 목소리가 달라지는 것은 성대가 너무 많이 진동을 하느라 마찰로 인해 점막이 충혈되고 부은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계속 쉰 목소리가 난다면 여러 가지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했거나, 후두염이 생겼거나, 성대결절이거나, 성대마비이거나, 악성종양 등일 수 있다.
후두염은 염증으로 후두가 부어오르고 충혈이 되어 열이 나는 질환이다. 말을 할 때 통증이 있고 목소리가 변해서 나온다. 성대결절(폴립)은 성대에 작고 비종양성인 혹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성대의 마찰이 지나쳐 성대가 부어올랐다가 가라앉지 못한 채 굳어진 것이다. 성대결절이 일어나면 목소리가 갑자기 또는 천천히 쉬고 때로는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성대마비가 생기면 성대 사이에 틈이 생겨 쉰 목소리가 나오고, 틈이 넓을 경우에는 음식을 먹을 때 기도로 흡인되어 기침이 나올 수 있다. 성대 또는 성대 주변에 암(악성종양)이 생기면 성대가 정상적으로 진동하지 못해 쉰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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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결절은 성대 관련 질환 중에 가장 흔히 일어나는 질환에 속한다. 목을 많이 사용하는 교사, 가수에게 자주 나타나지만 끊임없이 말하거나 과다하게 웃거나 우는 어린 아이 등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큰 목소리로 말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물론 계속 저음을 내는 것도 성대결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흡연, 음주를 자주 하는 것 또한 성대결절에 좋지 않다.
성대 점막이 건조한 상태에서는 성대결절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버릇처럼 헛기침을 반복하는 사람일 경우 성대 점막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또 목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능한 바깥출입을 줄이고 나갈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구강관리에도 신경 쓴다.

삼성전자 뉴스룸,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아산병원 건강플러스 ‘목소리와 성대건강’,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국민일보 2017년 5월 23일,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아산병원 건강칼럼 ‘자꾸만 쉰목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