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건강
병원에
자주 가세요?
꼭 가야만 하고 나이 들수록 찾을 일이 많아지는 곳이지만,
참 가기 싫은 곳이기도 한 ‘병원’.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병원을 찾을까.
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에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을까.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0’을 분석한 보건복지부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2018년 국민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외래진료를 16.9회 받았는데, 이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많았다. OECD 평균은 6.8회로 우리나라는 평균 대비 2.5배나 외래진료를 많이 받고 있는 셈이다.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2018)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2018)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얼마나 될까. 2018년 우리나라의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6%로 OECD 평균(8.8%)에 비해 낮았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자원의 경우, 의료 인력은 부족한 반면 물적 자원은 풍부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 인력 중에서는 임상의사와 간호 인력이 부족한데, 우리나라 임상의사는 인구 천 명당 2.4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세 번째로 적었고, 간호 인력(간호사‧간호조무사)은 인구 천 명당 7.2명으로 OECD 평균인 8.9명보다 적었다.
MRI기기
우리나라 병원의 병상 수는 연평균 2.6% 증가했는데, 인구 천 명당 12.4개로 OECD 평균인 4.5개의 약 2.8배에 달했다. 의료장비의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가 인구 백만 명당 30.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는 인구 백만 명당 38.6대로 OECD 평균보다 많았다.
의료 서비스에 대해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국민 76.3%가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 년 전인 2019년(65.9%)에 비해 10.4%p 높아진 결과이다. 만족도에 있어서는 국민 75.6%가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해 2019년(66.1%)에 비해 9.5%p 높아졌다.
한편 보호자나 개인 간병인 없이 병원의 전담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에게 전문적인 간호‧간병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환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 서비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 경과를 확인하고 보완점을 분석한 ‘2019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경험한 환자 및 보호자의 전반적인 입원 서비스 만족도는 90.0%였으며, 의료 서비스에 대해서도 86.7%가 만족했다.
다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해당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분한 간호를 제공하기에 부족한 시간, 전문인으로 불인정, 전문성이 결여된 기본업무 과다 등이 이유였다. 또한 담당환자의 중증도가 간호 인력의 업무강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은 간호 인력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정확한 업무분장과 업무위임을 통해 직군별로 독자적이고 전문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OECD 통계로 보는 한국의 보건의료’, ‘「2020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2021년 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