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육부가 궁금해
트림을 자주 하면
위가 안 좋은 걸까
트림은 방구만큼이나 자연스런 생리현상이다. 그런데 트림을 유독 자주하는 사람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트림을 한다면 몸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트림은 왜 일어나고 질병과는 어떤 관계인지 속 시원히 알아보자.
트림을 주로 식후에 하는 것은 음식과 함께 들이마셨던 공기가 식후에 트림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위에 들어 있던 가스가 구강으로 역류하는 현상인 ‘트림’. 트림을 자주 한다면 먼저 식습관을 살펴보도록 하자.
트림을 유발하는 음식들이 있는데 기름기 많은 음식, 탄산음료, 거품맥주 등이 그것이다. 음식을 급하게 먹는 습관 때문에도 트림을 자주 할 수 있다. 급하게 먹을 경우 입과 위 안으로 공기가 많이 들어가서다. 액체 음식을 후루룩 마시거나 빨대를 이용해 음료수를 마시는 경우에도 트림이 생기기 쉽다.
이처럼 트림은 자연스런 생리현상이면서 식습관과 관련이 있으므로 트림을 자주 한다고 해서 몸에 병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트림이 나올 때 나쁜 냄새나 특정 맛이 느껴진다면 병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트림에서 특정 맛과 냄새가 느껴질 경우 몇 가지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물론 정확한 것은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알 수 있다.
· 신맛 : 트림을 할 때 신맛이 난다면 위산이 역류한 것일 수 있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을 경우 식도 괄약근이 약해져서 트림을 자주 하고 위산이 잘 역류하게 된다.
· 쓴맛 : 쓴맛이 느껴진다면 담낭 운동장애 혹은 십이지장 궤양이 문제일 수 있다. 담낭 운동장애는 스트레스나 신경과민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담즙이 위장으로 역류하게 되고 트림을 하면 쓴맛이 나게 된다. 담낭 운동이 원활하지 못할 땐 위장 운동도 그러해서 소화가 잘 안되고 트림이 많이 나오게 된다. 십이지장 궤양이 심한 경우에도 담즙이 위쪽으로 역류함으로써 트림에서 쓴맛이 나게 된다.
· 썩은 냄새 : 트림에서 썩은 음식물 냄새가 난다면 위궤양이나 위암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위궤양이나 위암으로 인해 소화능력이 떨어지면 음식물이 위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부패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럴 때 트림을 하면 썩은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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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신과적인 문제 때문에 트림을 자주 하는 사람도 있다. 우울증, 강박증, 불안증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기도로 숨을 쉬지 않고 식도로 공기를 들이마셨다 내뱉는 이상행동을 함으로써 1분에 수십 회씩 트림을 한다. 이런 경우 호흡법을 바르게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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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2017년 12월 13일, 2018년 11월 13일, 2020년 12월 30일,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