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건강
모두들 건강하게 삽시다
이왕이면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해서 먹는 것은
내 몸을 위한 선택이면서 동시에 지구환경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가까운 곳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이용하고,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제품을 찾아 구매하며,
과대 포장된 제품을 경계하는 것은 나와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한 관심이자 선택이다.
어떻게 사는가(live)의 문제에 갈수록 어떻게 사는가(buy)가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자)는 자신이 지닌 신념이나 의미, 취향 등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를 미닝아웃(meaning out)이라고 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해시태그로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비슷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과 교류하는 활동이 특히 활발하다. 이들은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얼마 전부터 SNS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운동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란 생활 속에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어쩔 수 없이 쓰게 된 것은 재활용하자는 운동이다. 개인용 텀블러를 휴대하고, 플라스틱 빨대 대신에 스테인리스나 대나무 빨대를 이용하며, 장바구니를 들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다양한 실천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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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한국피앤지는 만 15~59세인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 행태’를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 95.5%는 ‘환경오염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고, 82.2%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용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73.3%가 ‘제품을 구입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편의성을 포기하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답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소비, 친환경 소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얼마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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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소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기업들도 이에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불리는 ‘패스트패션’의 대표 기업인 H&M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내놓았고, 애플은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어댑터와 이어팟(유선 이어폰)을 구성품에서 제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이용률이 크게 늘면서 쓰레기 배출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2019년 6월 기준으로 2억 1천여 건이었던 택배 물동량은 2020년 6월 2억 9천여 건으로 증가(출처 국토교통부)했고, 재활용폐기물 발생량 역시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4,890톤에서 2020년 상반기 5,439톤으로 증가(출처 환경부)했다. 이 자료는 공공시설의 폐기물 처리량의 수치로 공동주택의 폐기물을 포함한다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필요한 과대포장과 플라스틱 사용은 지구환경을 오염시켜 결국 인간의 지속가능한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게 된다.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친환경 포장 소재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애쓰는 기업에게 소비자 또한 관심과 구매로 응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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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공식 블로그 ‘친환경 포장재, 착한 소비 함께해요’,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쓰레기 줄이기 제로웨이스트’,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미닝아웃’, 아시아경제 2020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