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톡톡
피부 조직이 직접 동결되는
추운 날씨에 일어나기 쉬운 한랭질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김건배 교수로부터
동상을 비롯한 한랭질환의 원인과 응급처치에 대해 알아보았다.
돌아가기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김건배 교수님
엘사공주 질문자
물음표 한랭질환이란 무엇이고 어떤 질환이 포함되나요?
답변자 김건배 교수님
한랭질환이란 말 그대로 추위가 원인이 돼서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말합니다.
한겨울보다는 추위에 아직 적응이 덜 돼 있는 초겨울에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한랭질환으로는 동상이나 동창, 저체온증, 한랭 두드러기를 들 수 있습니다.
동상
엘사공주 질문자
한랭질환은 왜 일어나나요?
질문자 김건배 교수님
한랭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군인, 겨울 스포츠 활동, 야외 작업근로자, 고령, 한랭질환에 취약한 신체질환을 가진 경우 등에
더 빈번하게 발생하며, 주로 머리, 손, 발의 순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단순히 매우 낮은 온도에서만 발생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동상의 경한 형태 정도인 동창 같은 경우는 영하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특히 어린아이나 여성에게서는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주요한 인자로 바람이 있습니다.
보통 체감온도라고 말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같은 온도라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 체온은 더욱 빨리 떨어지게 되므로,
한랭질환의 발생에 더욱 취약하게 됩니다.
엘사공주 질문자
동상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답변자 김건배 교수님
동상은 보통 영하의 온도에 노출되면서 피부가 얼고, 국소적으로 혈액 공급이 없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손상 받은 조직의 깊이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도는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먹먹함을 느낄 수 있으며,
주변부의 부종과 발적을 동반한 중심부가 창백한 형태의 피부모습을 보입니다.
2도부터는 물집이 발생하며, 3도 이상이 되면 피부 전층에 걸쳐서 손상을 받아서
검붉은 출혈성 물집의 형태를 나타내면서 감각의 심각한 저하 및 이어지는
각종 통증의 형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4도는 매우 심각한 손상으로서 깊은 구조인 근육,
뼈와 인대까지 침범한 상태를 의미하며 손상부위를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3도 이상의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는 정도의 발생은 흔하지 않습니다.
엘사공주 질문자
동상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특히 응급처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자 김건배 교수님
치료는 가능하면 빨리 추운 환경으로부터 벗어나서
젖거나 꽉 조이는 의류를 제거하고 바람으로부터의 노출을 막습니다.

의식이 명료하다면 따뜻한 음료를 복용해도 되며,
동상부위에 히터를 직접적으로 가열하는 식은 오히려 손상을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안 됩니다.
또한 병원까지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면 병원을 바로 방문해도 되지만,
질환의 특성상 병원과의 접근성이 먼 야외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상황이 허락한다면
37~39℃의 따뜻한 물에 20~30분간 환부를 담근 후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상
엘사공주 질문자
혹시 합병증이 있나요?

답변자 김건배 교수님
초기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한다면, 경증의 동상은 중등도 이상의 동상으로
진행되지 않으므로 대부분 커다란 합병증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응급처치 및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엘사공주 질문자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자 김건배 교수님
한랭질환은 일단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충분한 방풍과 보온을
(특히 머리, 귀, 코, 손, 발 같은 부위에) 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