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 만만세
환절기,
피부는 괴로워
습하고 무더웠던 여름이 물러나고 선선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은 반갑지만 한낮과의 일교차가 점점 커지다보면
우리 몸에 크고 작은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특히 바깥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피부는 차고 건조해진 가을 날씨에 생기를 잃기 쉽다.
피부건조증은 왜 일어날까
피부건조증은 피부 표면에 있는 지질과 천연 보습성분이 줄어들어 발생하는데, 찬바람 불고 건조한 가을과 겨울 날씨에 특히 흔하다. 피부가 거칠고 하얀 각질이 일어나거나 빨개지며 가렵기도 하다. 심하면 피부가 갈라져 피가 나거나 진물이 생기기도 한다.
차가운 날씨가 아니더라도 냉방기나 난방기를 많이 틀거나,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피부 표면이 손상된 경우 피부건조증이 일어날 수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 만성 습진, 갑상선 질환, 신장병, 유전 등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나이 들수록 피부 장벽이 회복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장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을 바꾸자
특정 질환으로 인한 피부건조증이라면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생활습관을 바꾸어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때 핵심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요인을 피하고 유분과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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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건조증 완화를 위한 생활습관>


샤워를 너무 자주 하거나 길게 하면 피부 보습에 안 좋다. 2~3일에 한 번 정도만 하고, 15분 이내로 짧게 샤워하는 것이 적당하다. 물은 미지근한 온도가 좋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사우나나 찜질은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고, 때를 미는 것 또한 피해야 한다.


샤워를 하고나서는 즉시 물기를 제거한 뒤 온몸에 보습제를 발라준다. 피부에 자극이 없는 제품으로 발라주며, 일반적으로 로션보다는 크림 제품이 보습 효과가 높다. 보습제는 하루 두 번 발라주면 좋다.


비누 종류에 따라서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강알칼리성 비누의 경우 피부 장벽을 파괴하므로 피해야 한다. 약산성의 보습 비누를 이용하도록 하자.


실내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고, 몸이 건조하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실내 온도는 18~20도 정도가 적당하다. 환기를 자주 해서 실내의 산소 농도도 적절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이와 같이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피부건조증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도록 하자. 피부건조증은 오래 둘 경우 자칫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방치해선 안 된다.

헬스조선 2019년 11월 7일, 2019년 11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