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OECD 통계를 통해 본 한국인의 수면시간은 하루 7시간 41분이다.
이는 OECD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41분 부족한 수치이고,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였다.
‘수면 부족’은 고도의 압축 성장을 해온 한국 사회가 지닌 여러 문제 가운데 하나다.
숙면의 최대 적, 스트레스
얼마 전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2.6%는 늘 잠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반대로 수면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16.3% 밖에 안 되었다.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스트레스(41.4%, 중복응답)였다.
꾸준히 늘어나는 수면장애 환자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수면장애 환자는 2015년 45만6,100여 명이었다가 2019년 63만7,300여 명으로 연평균 9.8% 늘었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2015년 약 2만9,000명에서 2019년 8만3,700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2018년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영향이기도 할 것이다.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나는 괜찮을까?
강도 높은 스트레스, 스마트폰 이용시간 증가, 각종 미디어 및 정보의 범람, 밤에도 환하게 불 밝힌 상점 등 우리의 잠을 방해하는 환경들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건양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혹은 많이 잘 경우 자살할 생각이 두 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한국산학기술학회지에 소개하기도 했다.
인간의 삶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치는 ‘잠’. 나의 잠은 과연 얼마나 건강한지 꼭 짚어보고, 불면증이 오래 간다면 꼭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