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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어떤 병일까?
결핵을 ‘옛날에나 걸렸던 병’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예전과 비교해서 우리나라 결핵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결핵이라는 질병으로 인해 힘겨워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에 있어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결핵이 뭔가요?
결핵은 병원체인 결핵균이 몸속으로 들어와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원전 7,000년경 석기시대 화석에서 결핵의 흔적이 발견되었고,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결핵은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로 직접 전파되는데, 그렇다고 전파된 모든 사람들이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밀접접촉자의 약 30% 정도가 감염되고, 감염자의 약 10% 정도가 발병을 한다. 감염 즉시 발병을 하지도 않는다. 발병하는 사람 중 50% 정도가 2년 안에, 나머지는 일생 중 어느 시기에 발병한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것이다.
결핵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이며, 발열,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객담(가래)이나 혈담(피 섞인 가래)이 동반되기도 하며,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오기도 한다. 결핵 증상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감기나 다른 폐 질환, 흡연 증상 등과 비슷해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침과 가래 등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반드시 결핵이 아닌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혹시 잠복결핵감염은 아닐까?
항 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할 경우 대부분의 결핵은 완치할 수 있다. 결핵 환자의 표준 치료기간은 6개월인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약을 거르지 않고 매일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이다.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거나 복용 도중에 중단할 경우 결핵균이 다시 증식하여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 더구나 이런 경우 결핵약에 저항성을 가진 균이 생길 수도 있으니 병원에서 지시한 대로 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
결핵을 예방하는 방법은 비씨지(BCG)를 접종하는 것이다. 비씨지는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접종하도록 하고 있는데, 폐결핵은 물론 소아의 중증 결핵에 대한 예방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만약 결핵 환자와 접촉하여 결핵균에 노출되었다면 결핵 혹은 잠복결핵감염이 아닌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잠복결핵감염이란 몸속에 들어온 소수의 결핵균이 증식을 안 해서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런 경우 결핵 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도 않는다. 하지만 잠복결핵감염자의 약 10%는 일생의 어느 시점에 결핵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면역이 저하된 사람,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의료인 등 고위험군에 대해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