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 만만세
침묵의 장기, 간을 지키자
간은 생각보다 다양한 일을 한다.
그리고 웬만큼 힘든 정도로는 힘들다는 내색을 안 해서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우리는 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또 간 건강을 위해 무엇을 실천해야 할까.
간은 어떤 일을 할까
간은 각종 영양소의 대사와 관련이 깊다. 위와 장에서 분해·흡수된 각종 영양소를 우리 몸에 효과적인 물질로 만들어서 저장한다. 몸에 안 좋은 물질을 해독하는 것도 간의 역할이다. 그래서 간이 힘들면 노폐물 배출이나 독소 해독이 제대로 안 되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간은 혈중 콜레스테롤 가운데 70% 가량을 합성하는 일도 한다. 쓸개즙(담즙)을 분비해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조절하는데, 간 기능이 떨어지면 콜레스테롤 대사가 어려워져 혈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간은 면역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 쿠퍼 세포(kupffer cell)가 있어 소화관에서 간으로 오는 세균을 없애준다. 지나친 음주나 잘못된 식생활 등으로 인해 쿠퍼 세포가 과활성화될 경우 간세포가 손상되거나 간경화 등이 일어날 수 있다.
간 건강을 지키는 실천법
간은 이처럼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간 건강이 나빠져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일이 많다. 간암의 경우에는 크기가 10㎝까지 커져도 이렇다 할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을 정도다. 그래서 간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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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가 제시하는 ‘간 건강을 지키는 5대 생활수칙’

간염 검사와 예방접종하기

술과 불필요한 약 삼가기

음식은 골고루, 현명하게 먹기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최소 30분 이상 운동하기

간 질환 환자는 적어도 6개월마다 검진하기

지나친 음주는 간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간 건강을 위해선 절주가 중요하다. 식사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하면 되는데, 고지방 식사를 피하고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 과일, 곡물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은데, 자칫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하게 체중을 줄였다가는 간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챙겨가며 무리하지 않게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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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필요 이상으로 먹게 되면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양약과 한약은 물론 건강보조식품이나 생약 등도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 특히 과음을 한 뒤 꼭 필요하지 않은 약을 복용하거나 해장술을 먹게 되면 간에 더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도록 하자.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 등도 간을 지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적당한 운동은 간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는 간. 일상 속에서 건강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이닥 네이버 포스트 ‘간 건강 미리 챙기려면?’,
노노스쿨 네이버 포스트 ‘침묵의 장기, 간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 헬스조선 201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