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흡연 등 안 좋은 생활습관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4~2015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19세 이상 성인 9,423명을 성별·연령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와 비교해 소득·교육·건강 상황이 취약했으며, 특히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앞으로 10~20년 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연구팀이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흡연 및 음주 여부를 비교해보니 차이가 컸다. 1인 가구인 노년(60세 이상) 여성은 다인 가구 노년 여성에 비해 담배를 피우는 비율이 3.2배나 높았다. 청년(19~39세) 및 노년 여성이 한 달에 두 번 이상 술을 마실 확률을 비교해보니 1인 가구 쪽이 1.7배 높았다.
혼자 마시는 술이 지속되다보면 알코올중독으로 이어지기 쉬운 것도 문제다. 가톨릭대 알코올의존치료센터가 5년 동안 알코올 의존 상담환자를 조사한 결과 75.4%가 ‘평소 혼자 술 마시는 것을 즐겨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1인 가구는 이처럼 흡연과 음주, 운동 부족 등 안 좋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현재 건강은 물론 미래 건강까지도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대사증후군이 일어날 확률을 비교해보니 청년·중장년(40~59세) 남성의 경우 1인 가구가 1.8배 높았고 중장년 여성 또한 1인 가구 쪽이 1.9배 높게 나타난 것을 보아도 심각성을 알 수 있다.
1인 가구 구성원은 스스로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은 물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으며 우울증이나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도 높아서 1인 가구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 대한 보다 각별한 대책과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_ 중앙일보 2019년 9월 2일자, 뉴시스 2019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