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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비주얼
노년의 건강,핵심은 무엇일까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처음으로 31조 원을 넘어섰다. 고령자 1인당 진료비는 438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고령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했다. 노인 건강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고령자 진료비, 전체의 40% 차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 고령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보험 상 진료비는 2017년보다 14.7% 증가한 31조1173억 원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진료비는 매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77조9141억 원)의 39.9%를 차지했다. 고령자 1인당 진료비도 2017년(398만7000원)에 비해 10.0% 늘어난 438만7000원을 기록했다.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 명당 763명이 암으로 사망을 했다. 2위는 심장질환(360.8명), 3위는 폐렴(295.3명)으로 나타났다. 암 종류별 사망률을 보면 폐암(194.6명), 대장암(88.1명), 간암(87.8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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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성인보다 질병에 잘 걸리고 회복도 더뎌 나이가 들면 생체 기능이 저하되어 질병에 잘 걸리게 된다고들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통계로 살펴보자. 아래 통계에서 보면, 나이가 들수록 앓는 질환의 개수가 많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65~69세가 되면 3명 중 1명이 3가지 이상의 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에 걸렸을 때 회복되는 능력도 일반 성인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경우 회복하기까지의 시간이 일반 성인보다 훨씬 오래 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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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등 정신 건강도 취약 노인 건강의 위험성은 신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신 건강에도 해당한다. 지인 혹은 가족과 이별하여 혼자 남거나 은퇴 이후 허탈감을 느끼거나 혹은 경제적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질병을 앓는 등 노년의 삶은 여러 모로 불안장애가 나타나기 쉬운 환경이다. 불안장애는 긴장성 두통, 요통, 목 근육통, 손발 떨림, 소화 불량 등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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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건강은 이처럼 일반 성인과는 많이 다르다. 그러므로 노인의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가족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 노년의 기간이 길어진 만큼 건강한 노년을 미리 챙기고 준비하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출처_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아시아경제 2019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