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을 너무 자주하고, 칭찬하는 말보다는 꾸중하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행동이 어른보다 미숙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열 가지 잘한 일은 두고 한 가지 못한 일만 가지고 트집잡는 직장 상사를 떠올려 본다면 아이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방법은 아이의 장점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매일 아이의 행동에서 칭찬할 만한 일을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그 보상으로 아이에게 뽀보를 해준다든지, 껴안아 주면서 칭찬해 주면 아이는 부모가 기대하는것 이상의 긍정적인 모습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집안의 규칙은 어느 가정이나 필요합니다. 아이는 집안의 규율에 의해 부모의 기대를 인식하여 하기 싫은 일도 참아내게 되므로,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는 이런 규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때대로 아이는 정해진 규칙을 쉽게 깨버리기도 하지만 집안에 적절한 규칙이 있으면 자기 조절능력을 배우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정합니다. 어른들이 간과하기 쉬운 실수 가운데 하나는 아이가 어긴 규율을 상황에 따라 그냥 눈감아 버리는 것입니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달라서는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습니다. 어른들이 기대하는 대로 아이가 행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관되게 가르치는 일이 필요합니다.

어른들은 아이가 모든 것을 다 알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그것은 뭐 그런거야'라는 식으로 무성의하게 대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어떤 의문에 대해 어른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이유와 설명을 듣고 싶어합니다. 만약 아이의 질문에 소홀히 대답한다면 아이는 어떤 새로운 일에 대해 동기나 의문을 가질 수 없고 창의적인 사고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대답이 시원치 않거나 의심스럽다면 아이와 함께 정확한 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결론을 내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생각해낸 대답에도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하고 끊임없이 의논하면서 답을 찾아간다면 그 과정을 통해서 아이는 새로운 일에 부딪히게 되었을 때 결론까지 유도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아이가 나이를 먹으면 나이게 맞게 부모의 역할도 변해야 합니다. 1,2년 내에 순조롭게 아이의 변화를 따라 잡기는 힘들지 모르지만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기의 자녀는 그들이 따라하고 싶은 역할 모델로서 부모보다는 친구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부모는 아이를 적절한 길로 인도해 주고 격려해 주어서 스스로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와 접촉할 수 있는 많은 순간을 이용하며 더 많은 참고서적을 읽어보고, 다른 부모나 발달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합니다.


부모 스스로가 불완전한 사람임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되, 그 안에서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약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가족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부모라는 직업도 자기 능력에 맞게 변화하는 직업입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배우면서 이루어 가는 것이지 한꺼번에 이룰 수는 없습니다. 만약 부모의 역할을 하느라고 진이 다 빠져서 삶의 의?마저 없어졌다면 잠시동안만이라도 부모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일이나 부부가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하십시오. 스스로가 이기적이지 않을 정도로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