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을 향해 힘껏 올려 친 볼을 따라 뛰어다니다 보면 얼마 되지않아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습니다. 스쿼시는 일단 전신을 모두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 강화에 좋고, 좁은 공간을 빠르게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그 어떤 스포츠보다 운동량이 매우 많은 종목이죠." 또한, 운동 강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체력관리와, 분당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덧붙이는 호수 스쿼시 클럽의 김장철 팀장은 스커시야말로 운동시간이 부족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짧은 시간에 최대의 운동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실내 스포츠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스쿼시의 특징은 무엇보다 빠르고 경쾌하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코트 안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테니스와 비슷하지만 경기방식이 더 빠르고 밀폐된 공간에서 상대와 마주보지않은 채 같은 방향에서 벽을 이용한다는 것이 다른 운동과의 차이점이죠. 또한, 벽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 없이 혼자서도 얼마든지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운동의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쿼시는 벽으로 둘러싸인 코트에서 앞벽을 향해 볼을 쳐서 주고받는 운동으로, 고무로 된 속 빈볼이 벽을 강타했을 때 으스러지는 듯한 파열음 소리가 나는 데서 '눌러 찌그러뜨리다'. '으스러진다'는 뜻을 경기명칭으로 사용한 스포츠이다. 바닥에 원바운드된 볼을 직접 또는 옆벽, 후면벽을 이용해 볼이 앞 벽에 이르도록 교대로 한번씩 치는 경기로 포핸드 드라이브(Forehand Drive)와 백핸드 드라이브(Backhand Drive) 그리고, 공이 바닥에 닫기 전에 공중에서 치는 발리(Volley)등의 타법과 공이 옆벽을 먼저 맞고 앞벽에 맞는 보스트(Boast)타구가 있다. 상대방의 허점을 파악하고 코트의 여러 면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앞벽을 맞히기 위해서는 체력과 기술은 물론이고 뛰어난 전략까지 필요로 하는 스쿼시는 순간적인 판단으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순발력, 민첩성, 근력, 지구력, 두뇌플레이라는 5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 "테니스의 경우 볼과 라켓이 무겁고 자세 교정 연습을 오래하기 때문에 초반에 쉽게 지치게 되지만 스쿼시는 볼과 라켓이 가벼워서 라켓을 빨리 다룰 수 있어 다른 운동에 비해 배우기가 쉽습니다. 우선 초보자의 경우 헛스윙을 하지 않도록 비교적 헤드가 넓은 라켓을 선택해 볼 컨트롤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합니다." 라켓을 선택할 때는 가볍고 헤드(Head)부분에 무게중심을 둔 편안한 느낌의 그립을 선택하고, 운동이 격렬한 만큼 신발 역시 튼튼하고 가벼운 스쿼시화를 선택하되 코트에 자국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신발바닥이 검정색인 운동화는 피하는게 좋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본운동에 앞서 준비운동을 잘 해야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것처럼 운동량이 많은 스쿼시 역시 운동 전 전신 스트레칭이 중요합니다. 가벼운 달리기로 몸에 땀을 내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 후 스윙 연습과 자세 연습을 하고, 15~20분 정도 스쿼시를 즐기는 거죠. 그리고 난 후에는 다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사용한 근육이 뭉치치 않도록 잘 풀어주어야 합니다." 처음엔 그립 잡는 방법, 볼 토스하는 방법 그리고 포핸드, 백핸드 타법을 연습하고 직선을 볼을 치는 연습부터 가볍게 시작해 기본적인 스윙과 스텝만 익히면 볼을 받아치는 것이 누구나 가능하다. 즉 한달 정도의 기본 레슨만 받으면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실내 운동이기 때문에 날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스쿼시만의 매력이다. "땀 훌려 운동하고 난 후의 개운함이랄까. 스쿼시를 마치고 숨을 몰아쉴 때면 '정말 운동을 했구나'라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방학 특강으로 스쿼시를 배우기 시작해 6년째 이 운동에 빠져있다는 황중원(19세)군은 스쿼시 입문 이후 무려 16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해 현재 선수로까지 활동 중이며, 평소 체력이 약해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올라 힘들었다는 박다나(15세)양 역시 스쿼시를 시작하고 체력장 오래달리기를 1등으로 패스했을 만큼 심폐기능이 좋아졌다는 것. 스쿼시는 그때그때 각기 다른 재미를 더해주기 때문에 혼자 즐겨도 좋고, 상대와 함께 대결을 펼쳐도 좋다. 평생 즐길 수 있는 운동하나쯤 곁에 두고 싶다면, 작은 고무공이 벽면을 향해 강타할 때 울려 퍼지는 스쿼시의 통쾌한 매력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