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위 보약

아삭 매콤한 비타민 채소
고추

한국인의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 중 하나인 고추는 향신 채소로 많은 요리에 활용된다. 그냥 먹기도 하고 매운 정도와 종류에 따라 활용이 매우 다양하다. 냉장고 기본 채소인 고추의 영양과 활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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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실 사진 백기광 참고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

풍부한 비타민 B, C

고추는 비타민 B, C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C는 사과의 20배, 귤의 3배 정도이고,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비타민 C의 산화를 막아 영양소 손실이 다른 채소에 비해 적다. 또 비타민 B군과 함께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돕고 신진대사를 증진해 뇌와 신경계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도 있다.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도 풍부해 암 예방과 심장질환 개선, 건강한 피부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와 통증 개선 효과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지방 분해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캡사이신은 뇌 신경세포를 자극해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 통증 완화 효과도 발휘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단, 과섭취 시 위와 장을 자극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장기 보관 시에는 씨 제거

고추를 씻지 않고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잘 싼 후 비닐 팩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5일 정도는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다. 장기 보관할 때는 씨를 제거하고 다져서 냉동 보관한다. 꼭지가 검게 번하고 조직이 흐물흐물한 것은 상한 것이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종류별 고추 고르기

풋고추는 모양과 크기가 고르고 짙은 녹색을 띠는 것이 좋다. 과육이 단단한 것은 매운맛이 강하고 부드러운 것은 덜 맵다. 붉은 고추는 색이 선명하며 통통한 것을 고르고, 청양고추는 휜 것은 피하고 7~8cm 정도의 크기로 고른다. 꽈리고추는 표면의 홈이 분명하고 굴곡이 선명한 것이 신선하다. 아삭이고추는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수분감이 풍부하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

고추를 사용할 때는 꼭지를 떼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잔류농약과 먼지 등의 불순물을 없앤다. 고추씨를 제거할 때는 꼭지를 자르고 손바닥으로 고추를 살짝 누르듯 비벼 씨가 떨어져 나가게 한 뒤 세로로 갈라 씨를 제거한다. 꽈리고추는 울퉁불퉁한 면에 먼지 등이 낄 수 있어 베이킹소다를 표면에 묻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세척하는 게 좋다.

레시피 안내 일러스트

멸치와 고추의 영양소가 조화로운
멸치꽈리고추조림

칼슘이 풍부한 멸치와 비타민을 골고루 함유한 고추의 만남. 냉장고가 든든한 밑반찬으로 딱이다. 설탕과 올리고당을 넣어 아이들 입맛에도 잘 맞게 조려보자. 꽈리고추는 양념이 잘 배어들도록 이쑤시개로 작은 구멍을 뚫어 사용한다. 다진 마늘과 간장을 넣은 양념장으로 맛을 내고 참기름을 조르르 떨어뜨리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꽈리고추는 꼭지를 따고 고추 중간에 양념이 배어들 수 있도록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는다.

프라이팬을 달군 후 잔멸치를 넣고 비린내가 날아갈 정도로 볶아 그릇에 담아둔다.

다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1큰 술을 넣고 볶는다.

③에 꽈리고추를 넣고 볶다가 양념장을 넣고 조린다.

④에 멸치를 다시 넣고 살짝 더 조린 다음 참기름을 두른다.

깨를 뿌려 그릇에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