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건이 강이

전 세계에 K-건강보험의
위상을 알리다
글로벌협력사업실

오늘날 세계 각국은 인구 고령화, 만성 질환 증가, 건강격차 심화, 감염병 유행 등 공통적인 보건위기에 직면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보장 제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건강보험에서는 건강보험연구원 소속으로 있던 국제협력부와 국제사업부를 글로벌협력사업실이라는 별도의 조직으로 독립시켜 그 역할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편집실 사진 송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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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상에 부합하는 독립된
글로벌협력사업실로 조직 개편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기대수명이 높고 비만율이 낮은 등 우수한 보건의료 지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 국민 건강보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면서 팬데믹 이후 K-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공단 제도 운영 경험과 사례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유 요청도 증가하였다. 또한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 외에도 장기요양, 디지털 헬스, 만성 질환 관리 등에 대한 사업 대상국 및 협력기관의 협조 요구가 날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25~28일까지 나흘간 공단은 WB(세계은행)와 공동으로 베트남 보건부 및 사회보장청을 대상으로 국제연수과정을 개최했다. 지난 2011년부터 베트남 건강보험제도 구축 역량강화 사업을 시작으로 베트남 맞춤 건강보험재정 위험관리시스템 설계를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왔고, 이번 연수 또한 그 일환으로 의료서비스 구매 기능 강화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4월 16~19일까지 ADBI(아시아개발은행연구원)와 공동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 지원을 위한 디지털 헬스 워크숍’을 개최해 한국의 디지털 헬스 현황을 살피고 자국 보건정책에 적용할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처럼 공단은 매년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국가 정책에 발맞춰 전 국민 건강보장의 성과를 더 폭넓게 확산시키고자 한다. 세계가 인정하는 우수한 K-건강보험 제도를 더 많은 국가에 전파한다면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국내보건의료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등 유무형의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보다 적극적인 공단 주도의 사업을 추진하고자 2024년 1월 1일 부로 글로벌협력사업실이라는 신생 조직을 발족했다.

건강보험의 우수성을
글로벌로 전파하는 주역

글로벌협력사업실은 국제협력부와 국제사업부, 2개의 부로 구성되며 총 1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국제협력부는 WHO, ISSA(국제사회보장협회) 등 국제기구와의 업무 협력과 국제행사 개최, 국제방문단 접견 등을 담당하며, 국제사업부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 KOFIH(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WB(세계은행) 등 국내외 개발협력기구와의 협업을 통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필요한 재원은 WB나 KOFIH와 같은 국내 외 자금 공여기관들로부터 나온다. 공단의 국제사업은 그간 협력 미니 인터뷰 기관과의 파트너십으로 수행되면서 다소 소극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글로벌협력사업실의 발족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공단 주도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제사업은 주어진 업무를 하기보다는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사업 특성상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등 협력기관 관계자, 교수 등 해당 분야 전문가, 공단 내 해당 업무부서 담당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소통해야 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따라서 오랜 협의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때 구성원들이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 또한 크다.

일례로 멕시코에 적합한 장기요양 제도설계를 지원하고자 IDB(미주개발은행)와 협력해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정책보고서를 발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멕시코 최초의 주간보호센터 개관이라는 성과와 함께 IDB 우수협력 사례로 선정됐다. 또한 2022년부터 2년간 라오스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제도 개선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수행, 저소득층 의료접근성 개선을 촉진하는 건강보험증 발급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처럼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에는 공단의 국제사업이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글로벌협력사업실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은 물론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운영의 성과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노력을 해나가고자 한다. 공단 내부적으로는 인턴 제도를 활용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대외적으로는 협력대상 국가를 기존의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들 외에 중남미, 중동, 태평양 도서국 등으로 확대해 보건재정, 장기요양, 디지털 헬스, 만성 질환 관리 및 국가건강검진 등 공단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제회의 발표, 저널 게재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공단의 국제사회 기여와 환원에 대한 성과를 적극 공유할 예정이라니 새롭게 단장한 글로벌협력사업실의 활발한 행보를 기대해본다.

미니 인터뷰

글로벌협력사업실 최경희 실장

대내외 구성원들을 두루 아우르는
국제협력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공단은 매년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협력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 보건의료 공무원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체 국제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검증된 보건 분야 관리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 높은 관심과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공단이 국제협력사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대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이제부터는 대외적으로 공단의 국제사업 성과를 국제기구나 유관기관 및 관련 학회, 언론 등을 통해 보다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도 국제행사 참여기회 제공,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 전문가 초청 특강 등 국제사업의 대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협력사업실이 수행하고 있는 국제협력사업에 대해 알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따뜻한 격려로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