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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디지털 기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AI 기반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한 것을 필두로
올해도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글 편집실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
카카오의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월 1일,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를 출시했다.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서비스다. 1회 착용으로 10일에서 15일까지 5분 단위로 실시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연속혈당측정기 센서를 부착하고 파스타 앱을 연동시키면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데이터가 전송된다. 또 이용자가 식사 등 생활습관을 기록하면 혈당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사진만 촬영해도 음식을 식별하고 영양 성분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푸드샷’이라는 ‘Vision AI’ 기술을 탑재해 쉽게 기록할 수 있다. 운동, 인슐린, 복약 관련 사항 등도 적을 수 있다.
전화 돌봄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네이버는 AI 전화 돌봄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운영한다. 네이버의 자체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AI가 전화를 걸어 독거노인, 1인 가구 등과 대화하며 건강, 식사, 수면, 외출, 심리상태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관심과 공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업무 협약을 맺어 독거노인 등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일상 대화를 통해 파악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SK텔레콤은 반려동물 건강에 주목해 AI 기반 반려동물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출시하고 전국 500여 개 동물병원에 서비스를 공급했다. 엑스칼리버는 개와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AI로 분석해 수의사의 질병 진단을 돕는 서비스다. 병원에서 촬영한 근골격, 흉부 등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15초 이내에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 정보 등 분석 결과를 수의사에게 알려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제1호 엑스레이 기반 동물 의료영상 검출 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받았다. 미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현지 병원에 보급하며 해외로도 시장을 넓히고 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
롯데헬스케어의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은 건강관리(Care)와 퍼즐(Puzzle)을 합친 이름으로, 흩어진 건강 데이터를 퍼즐처럼 맞춰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용자가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 정보, 유전자 검사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별 맞춤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전자 검사 키트를 통해 검사 결과와 함께 유전적 강점과 문제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건강 관리법을 알려주고, 운동이나 영양제 섭취 등 건강 습관을 재미있게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션을 제공한다. 올해 초에는 전문 심리 상담사와 심리 코치 등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인 ‘마음 건강’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가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