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요약

천천히
건강하게 늙는다는 것,
슬로우에이징

  박지영 감수 이상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참고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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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세입니다. 의학의 발달 등 다양한 이유로 기대수명은 길어졌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 중 기대수명보다 더 중요한 항목이 있습니다. 바로 건강수명입니다. 건강수명은 건강하게 살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2022년 대한민국의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 훨씬 못 미치는 65.8세로, 기대수명과 약 17년의 차이를 보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고 싶은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레 가지게 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시나브로 ‘노화’라는 변화를 겪습니다. 시야는 침침해지고, 피부의 탄력은 떨어지며, 기억력은 흐릿해지고 기력은 예전만 못합니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누구도 피할 수 없기에 공평하다는 사실만이 우리에게 유일하게 위로가 됩니다.

하지만 각자의 노력과 관리 여부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간극을 줄이고, 천천히 건강하게 늙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개인뿐 아니라 사회 또한 ‘고령화’에 초점을 맞춰 변화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은 노인센터를 개설하는 등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분주한 분위기입니다.

노화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건강하고 즐겁게 노화를 마주할 수는 없을까요? 길어진 수명만큼 천천히 건강하게 늙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