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꽃 아닐까요.
봄은 어디에서든 형형색색의 활짝 핀 꽃이 반겨주는 계절이죠.
<건강보험> 독자들이 좋아하는 봄꽃은 무엇일까요?
가장 좋아하는 봄꽃 사진과 사연을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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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이 봄을 맞아 꽃을 피우니 베란다가 마치 등불을 밝힌 듯 환해졌습니다. 몇 년간 키워온 군자란이 작년부터 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해도 거실에서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군자란의 꽃말은 ‘고귀, 우아, 고결’이라고 합니다. 꽃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꽃이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봄꽃 영춘화! 친구들과 광교 호수 공원을 거닐다가 발견한, 봄을 환영하는 앙증맞은 노란색 꽃이 반가웠습니다. 카메라에 담으려 진지하게 고개 숙여 찍는 내 모습까지 친구가 찍어 보여줘서 웃음 한바탕이었어요. 봄의 전령사 영춘화를 보니 새삼 봄이 온 걸 실감하게 되네요.
제가 좋아하는 봄꽃은 장미입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 담벼락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장미가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봄을 맞아 나이 많은 아파트에 장미가 피어나면 정말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지치기를 많이 해서 예전의 모습을 잃어버렸고, 그래서 장미를 볼 때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그럼에도 제 기준에서 봄꽃의 으뜸은 단연 장미입니다.
저는 다양한 봄꽃 가운데서도 큰개불알꽃을 특히 좋아합니다. 이름이 다소민망하지요. 까치꽃이라는 예쁜 이름도 가졌습니다. 따뜻해지는 3월이면 가장 먼저 만나는 풀꽃이라 더욱 애정이 가고 반갑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앙증맞은 자태와 고운 보라색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떠올리게 하는 꽃이랍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봄이 찾아오면 어릴적 언니와 뒷동산에 올라 진달래꽃 따 먹고 놀던 동심이 새록새록 피어오릅니다. 진달래 꽃으로 화전을 부쳐주시던 엄마가 그리워집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부천 원미산 진달래 동산을 찾아가 언니와 함께 진달래꽃밭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 강화도 커피숍 온실에 가니 각종 화려한 그림과 전시용, 조화로 꾸며져 있었는데, 이상하게 제 눈에 들어온 건 이 원추리예요. 꽃 색이 진해 눈길이 갔고, 나를 봐달라는 듯이 여러 송이가 한 번에 활짝 피어 있는 걸 보니 제 마음도 활짝 펼쳐지는 느낌이었어요. 예전엔 아주 작은 안개꽃 같은 종류를 좋아했는데 나이 먹어가니 색도 진하고 꽃잎도 큰게 끌리더라고요. 이렇게 예쁜 꽃을 보니 이제 봄이 오긴 오는구나 싶어요.
우리들의 이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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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는 우리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는 코너입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즐거운 순간, 행복한 기억을 함께 나누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페이지입니다.
이번 호 주제는 '기억에 남은 어느 봄날'입니다.
봄을 맞아 떠난 여행, 봄기운을 느끼고 싶어 구매한 꽃무늬 스카프, 봄이어서 챙겨 먹는 봄나물 등 봄과 연관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건강보험> 독자 여러분의 봄날 기록을 보내주세요. 선정된 사연은 2024년 5월호에 소개됩니다.
- 응모방법
'기억에 남은 어느 봄날'에 맞는 사진과 글(250자 내외, 사진 1MB 이상)을 보내주세요.
- 보내실 곳 nhiswebzine@naver.com
- 마감일 2024년 4월 16일
* 응모자 성명, 휴대전화 번호, 주소 필수 기재
* 사연이 소개된 독자에게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강원도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