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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전자 기기에 지친다면

디지털 디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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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기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디지털 디톡스(해독)를 선택하고 있다. 휴대폰을 폴더폰으로 변경하거나, 일주일 중 하루는 전자 기기 전원을 끄는 날로 정한다. 휴대폰 없이 여행을 떠나기도,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기도 한다.

  편집실

디지털 디톡스란

전자 기기는 일상에 편리함을 더하고 업무 효율을 높인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주 울리는 알림과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거나 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는 과도한 전자 기기 사용으로 인해 쌓인 압박감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 기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디톡스를 원하는 사람들은 다소 불편해지더라도 기기를 대체할 만한 수단을 찾아 사용을 멈추거나, 의도적으로 다른 활동을 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한다.

디지털 디톡스 체험 공간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의 전자 기기를 잠시 수거하여 독서나 글쓰기, 명상 등에 집중하도록 돕는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공간 자체가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곳도 있고,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 프로그램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이용자는 참가비를 지불하고 디톡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찜질방이나 서점과 같은 곳에서 팝업 스토어도 열린다. 어느 기업은 디지털 콘텐츠로 인한 자극 중독을 일컫는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여 찜질방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스마트폰 제출은 기본, 도파민 중독 테스트를 제공하고 결과에 따라 독서, 명상, 퀴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영국의 독서 열풍

영국에서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를 중심으로 종이책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6억 6,900만 권의 실물 도서가 판매되며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을 세웠고 도서관 방문도 71% 늘어났다. SNS를 포함한 온라인에서 독서 관련 콘텐츠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활동도 활발하다. 유명 모델 카이어 거버는 독서 클럽 사이트를 열었는데, 새로운 작가를 소개하거나 문학 관련 게스트를 초대하여 토론을 여는 등 각종 프로그램에 젊은 세대가 주목할 만한 매력을 더해 주목받았다.

스마트폰과 이별하기

전화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 자연만을 즐기기도 한다. 이들을 위해 숲길 걷기나 산야초 차 만들기 체험 등 스마트폰 없이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휴식 시간을 만끽하도록 돕는 숙박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소개한 방법들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사용을 멈추는 것인데, 아예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고 완전한 이별을 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폴더폰이 있다. 요즘 판매되는 제품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신저 앱과 같은 핵심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방법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