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입학 시즌이 지나고 단체생활에 익숙해지는 4월이면 하나둘 결석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수족구나 수두, 독감 등 전염성이 강한 질병 때문이다.
서로 조심하지 않으면 집단감염으로 갈 수도 있는 전염병과 격리 기간에 대해 알아보자.
오디오북 듣기
글 편집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수두: 발진 후 최소 5일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감염 질환이다. 주로 15세 미만에서 발생하며, 미열이 나면서 온몸에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성 물집이 생긴다. 몇 시간 동안의 반구진 시기, 3~4일간 물집이 생기는 수포기를 지나 7~10일 내에 딱지가 생기면서 가라 앉는다. 수두 바이러스는 수두나 대상포진의 수포에서 나오는 액의 직접 접촉 또는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발생 초기에 전염성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염되지 않으므로 이때까지 격리가 필요하다.
홍역: 발진 시작 후 4일간
홍역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전염성이 강하여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최근 환자가 증가 추세이며,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감염 시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전염기는 두부에 발진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 4일까지이고 잠복기는 7~21일이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안정, 수분 및 영양공급 등 대증요법으로 호전되나 중이염, 폐렴 등 합병증이 있으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장관감염증: 증상 발현 후 2~4일간
세균 및 바이러스 병원체에 의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바이러스성 장관감염증은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서 감염 발생 확률이 높은 바이러스라 어린이집이나 학교, 병원과 같은 곳에서 집단발병을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 증상 발현 후 최소 일주일
수족구병은 만 6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흔한 감염성 질환이다. 3~4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혀와 혀 점막, 손, 발에 1cm 미만의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감기와 비슷하게 목과 입안이 아프다거나 발열과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 발병 일주일 동안 격리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 종류가 여러 가지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한 계절에만 2~3번씩 걸릴 수 있으므로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감염증: 증상 시작 1일 전~발현 후 5~7일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고열, 콧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을 보인다. 소아는 구토나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독감은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로 전파되는데,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발병 후 5~7일까지 전파가 가능하다.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발생 후 5일간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여 나타나는 이하선 부종이 특징적인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4~12세 아동에게 주로 발생하며, 발열, 한쪽 또는 양쪽 이하선의 부종이나 통증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한쪽에서 시작해 2~3일 후 양쪽이 다 붓는다. 침의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되며 가장 전염성이 높은 시기는 타액선이 붓기 1~2일 전부터 부은 후 5일까지다.
유행성 전염병 이렇게 예방!
• 예방접종을 철저히: 수두, 인플루엔자, 유행성 이하선염 등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초등학교 입학 전 예방접종을 모두 하고 입학 후에도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을 한다.
• 손 씻기는 언제나: 손 씻기는 가장 쉽고 강력한 예방법이다. 흐르는 물에 세정제나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이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 격리와 모니터링도 철저히: 감염병이 의심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확진되면 일정 기간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지 증상을 살피고 모니터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