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부탁해

도시에서도 농사를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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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도시농업이라는 말이 많이 알려졌다. 지자체마다 각 지역 특징에 따라 다양한 도시 텃밭 지원사업을 펼친다. 도시 속 작은 텃밭은 환경과 건강에 모두 이롭다. 흙과 작물이 품은 생명력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해보자.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기쁨은 덤이다. 3월, 텃밭 농사를 시작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다.

 정리 편집실 출처 농촌진흥청

도시 곳곳에 자리 잡은 ‘도시농업’

도시농업이란 도시의 제한된 공간 속에서 자투리 토지나 건축물 등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농작물을 경작·재배하는 활동을 말한다. 도시의 거리를 거닐다 한 번쯤 주택이나 가게 앞에서 대파가 심어진 화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화분이나 상자에 농작물을 심어 옥상이나 베란다 같은 개인 공간에 두고 재배하는 작은 텃밭에서부터 지자체에서 조성하고 분양하는 시민농장까지 다양한 도시 텃밭이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그간 도시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저변을 넓혀온 덕분이다.

도시농업이 환경에 좋은 이유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작용이 시작된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텃밭이라도 유기적 생태계를 이루며, 식물이 자라나는 땅이 늘어날수록 도시의 녹지율이 높아진다. 이는 도시녹화를 통한 도시 열섬화 완화, 공기 정화, 유기물 환원, 소음 완충 등의 효과로 이어진다. 또한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 환경을 마련하여 도시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 복원된 생태계는 곧 인간의 삶과 건강으로 직결된다. 도시농업을 통해 농산물이 생산되면 식재료 운반 거리를 줄여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대표적인 이점이다.

도시농업이 삶의 질을 높이는 이유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도 도시녹화로 인한 환경 보전 효과를 함께 누리지만, 도시에 산다면 한 번쯤 도시농업에 참여 해보기를 권한다. 텃밭을 가꾸고 작물을 기르는 활동이 개인의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모두 증진하기 때문이다. 농사는 몸을 움직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여가 활동으로서 생산적인 활동에서 오는 보람과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을 바로 수확하여 먹는 즐거움까지 준다. 생명과의 교감을 통한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는단 점에서 치유와 교육을 위해 널리 활용되기도 한다. 매일 변화하는 생명을 관찰하고 생태계 순환을 경험할 수 있는 작은 텃밭이 어린이에게는 학습 장소이자 놀이터가 되고, 어른에게는 생기와 영감을 주는 쉼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