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올라간 기온이 온몸으로 느껴지면서 한편으론 나른하고 노곤한 기분도 드는 계절이다. 부추는 양기초(陽起草), ‘기력을 돋우어 주는 채소’라는 이름을 가진 채소다. 인삼, 녹용보다 더 좋다는 봄 부추.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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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참고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
피로 해소, 독소 해독 효과
부추는 피로 해소 효과가 뛰어난 비타민 B군을 많이 함유하는데 부추의 정유 성분인 알리신이 비타민 B군의 흡수율을 높이는 작용도 한다. 또 비타민 E와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맑게 한다.
다양한 부추 종류
초벌 부추 ‘새순을 처음 베어 먹는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우스 시설에서 재배하며, 겨우내 언 땅을 뚫고 나와 봄철 보약이라 불린다.
노지 부추 초벌 부추 다음에 수확하는 부추로 노지에서 재배한 것을 가리킨다. 제철 부추는 노지 부추를 말하며 영양이 가장 풍부하다.
영양 부추 실 부추가 정식 명칭이며 일반 부추에 비해 얇아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생채나 샐러드로 가볍게 먹기에 좋다.
중국 부추 호부추가 정식 명칭이며 중국요리의 튀김이나 볶음 등에 많이 이용되는 부추의 한 종류다. 일반 부추에 비하여 길고 두툼하다.
따뜻한 성질로 몸을 따뜻하게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감기나 설사, 복통 등을 완화해주며 몸이 차거나 허할 때 섭취하면 기력을 보충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본초강목』에는 ‘부추를 먹으면 천식을 다스리고, 어독(魚毒)을 풀며 소갈(消渴·당뇨병)과 도한(식은땀)을 그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생기 있고 부드러운 것으로 고르기
부추의 잎끝이 마르거나 뒤틀려 있지 않고 생기가 있으며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질기지 않고 맛있는 부추다. 선명한 녹색을 띨수록 영양분이 풍부하다. 잎이 중간에 잘리거나 꺾인 것, 그리고 끝부분이 갈변한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한다. 부추 특유의 싱그러운 냄새가 나는지도 잘 확인한다.
오래 보관하려면 흙을 털지 않고 신선실에
부추는 수분에 노출되면 보관 기간이 짧아지므로 빨리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며칠간 보관해야 한다면 흙이 묻은 상태로 종이 타월에 싸서 신선실에 보관한다. 손질할 때는 흙과 이물질을 씻어내고 뿌리 부분을 물에 10분 정도 담가둔다. 그다음 물 위에 뜬 부추를 건져서 흐르는 물에 씻는다.
파릇하고 상큼한 맛, 부추비빔밥
냉장고에 있는 각종 채소를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 부추와 다진 쇠고기를 매콤하게 볶은 볶음고추장을 더해 비벼 먹어보자. 신선한 채소와 부추의 아삭한 식감에 감칠맛까지 더한 볶음고추장 하나면 입맛이 절로 당긴다. 채소로는 상추, 치커리, 실파, 오이 등을 추천하며 부추와 잘 맞게 어울린다.
① 부추는 깨끗이 씻어 5cm 길이로 썬다.
② 치커리, 상추, 실파 등 곁들이는 채소는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썬다.
③ 손질한 채소는 고춧가루, 식초, 참기름, 설탕을 넣고 살짝 버무린다.
④ 다진 쇠고기와 고추장,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볶음고추장을 만든다.
⑤ 밥을 담고 위에 양념한 채소를 올린다. 볶음고추장은 따로 곁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