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구성원이 건강해야 조직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는 법.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직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확보와 건강관리를 위해 본부 3층에 보건실을 설치했다.
한 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2023년 11월 1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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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전담인력 배치로
직원들의 건강복지 기대
오늘날 기업들은 직원의 건강을 유지, 개선하기 위해 건강관리실 등을 운영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공단 본부는 1,600여 명의 직원을 비롯해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 2,000여 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그간 외상이나 질환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응급처치 관리가 부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공단은 산업안전보건법상 보건실 설치 의무 대상 기관이 아니었기에 본부 12층 휴게실에 일반의약품을 비치하고 직원이 자율로 이용하는 형식으로 운영되어왔다. 이후 안전관리실 보건관리부가 발족되면서 구성원들의 건강한 복지를 조직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취지에서 보건실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2023년 10월 16일 개소해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친 보건실은 2023년 11월 16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고, 직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간호사 면허가 있는 보건관리부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기존 무인의무실로 자율 운영되던 형태에서 보건인력이 투입돼 응급처치, 투약 등 가벼운 의료행위가 가능하며, 이 밖에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관리서비스가 제공되고 심신 안정을 위한 응급병상도 설치돼 있다.
보건실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한 안전관리실 보건관리부는 보건실의 기능을 의료처치와 건강관리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의무실과 건강관리실의 기능을 함께 갖춘 형태를 구상했다. 의료처치를 위해서는 일반의약품 제공, 찰과상 소독, 염좌 등 가벼운 부상처치를 제공하며,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건강종합측정기를 통한 혈압, 스트레스, 체성분, 신장 측정 등 자가건강관리를 가능케 해 만성 질환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으로 안정이 필요하거나 약물 복용 후 경과 관찰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 한 시간까지 보건실 내에 마련된 안정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디스크 같은 근골격계 질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전담직원의 안내에 따라 척추온열치료기 이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 건강상담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위한 상담실도 마련돼 있다.
공단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건강을 위한 공간
공단 본부 보건실이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부분은 시범운영 기간을 통해 임직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다는 점이다. 보건관리부 직원이 상주하고는 있지만, 행정업무를 병행하다 보니 구성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보건서비스가 무엇인지를 면밀히 살피기 위해 시범운영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23일 동안 보건실을 이용한 417명의 임직원의 현황을 꼼꼼하게 모니터했다.
해당 기간 동안 감기 환자가 50%를 차지했고, 소화불량, 생리통, 두통 환자가 그 뒤를 이었으며, 그 밖에 다래끼, 멀미, 낙상 등 여러가지 증상이 파악돼 이와 관련한 의약품을 비치했다. 또한 혈당 측정과 약물에 대한 문의가 많았단 점도 최대한 반영했다. 현재 당뇨가 있거나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 임신 중기에 접어들어 혈당이 오른 임산부 등 혈당 모니터링을 희망하는 직원이 적지 않았다. 아울러 감기약이나 소화제처럼 자주 쓰는 약물 이외에도 다래끼 약이나 구내염 가글, 멀미약 등 다양한 약물 구비를 희망하는 직원도 상당수였다. 이 같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건실이 본격 운영되는 시기부터 공복 또는 식후 2시간 혈당 측정지원을 시작했고, 의약품 및 의약외품을 60종까지 확대, 구비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보건실 담당자의 당부 한마디. 보건실에는 약물 처방이 가능한 의사가 없고 약사법에 따라 의약품 조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만 비치되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본부 인근에 약국이나 병원이 없다 보니 평소 직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많았는데, 의료처치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서비스가 모두 가능한 보건실이 생겨 매우 편리하고 좋다는 의견이 대다수. 현재까지 61일간 누적 1,082명이 보건실을 다녀갔고, 이는 본부 정원의 약 60%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많은 직원들이 이용 중임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안전관리실 보건관리부의 보람 또한 크다. 얼마 전에는 직원이 출근길에 넘어져 보건실에 방문했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보건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위기 상황을 무사히 넘긴 일도 있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보건실 역할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한 만큼 직원들의 예방적 건강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보건실 이용 안내
이용 시간: 09:30~17:00(점심시간 및 공휴일 미운영)
미니 인터뷰
안전관리실 김형식 실장
공단이 건강해야
국민이 건강하다는 사명감
안전관리실 보건관리부는 23년 1월 직제개편으로 신설된 이후 임직원 건강개선과 심리·정서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우리 직원이 건강해야 국민이 건강하다는 사명감으로 2,000여 명 직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보건실을 새롭게 설치, 운영 중입니다. 본부 안정화 이후에는 2사옥과 6개 지역본부에도 보건실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2024년에는 보건실의 종합건강측정기를 활용한 혈당 및 콜레스테롤 측정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검진 결과 대사증후군으로 확인된 직원들은 보건실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업무로 많이 바쁘시겠지만 개인의 건강을 위해 잠깐 시간을 내시어 국가건강검진을 적극적으로 수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