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사이지만 투명한 유리 제품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들며 소리 내어 웃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나누며 금세 친해졌다. 두 시간 남짓, 같은 공간에서 무언가를 함께 만드는 일은 마음을 열기에 충분했다.
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오디오북 듣기
함께 체험하며 소통하는 시간
약간 날이 흐리긴 해도 겨울 같지 않은 온화한 기운이 내려앉은 12월의 어느 날. 제주, 사천, 태백, 대구, 청주, 하남에서 온 고객헌장실천 우수 직원이 원주의 한 공방에 모였다. 일하는 곳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건강보험 고객을 위하는 마음은 모두 같은 우수 직원들이다.
투명한 유리그릇에 나만의 감성을 투영하는 전사지 유리공예 체험을 위해 모인 직원들은 초면이라 어색하기도 하지만 원데이클래스에 대한 기대감에 살짝 텐션이 업된 채로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먼저 그릇을 고르는 시간. 컵, 접시, 시리얼볼 등 모양도 용도도 다양한 유리그릇 앞에서 모두 고민에 빠졌다. 어디에 두면 좋을지,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생각하며 하나씩 고르기 시작했다. 사천지사 사천운영센터에 근무하는 한지혜 주임과 청주서부지사 김근영 대리, 대구중부지사 박봉재 주임, 하남지사 이수빈 주임은 넓은 접시를 골랐다. 장식용으로, 또 특별한 음식을 담아 먹기에 좋아 보이는 접시다. 제주지사 이수림 주임이 컵으로, 때로는 볼로 사용해도 좋을 손잡이 달린 큰 컵을 고르자 태백정선지사 박수영 주임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같이 사용하겠다며 유리잔 두 개를 골랐다.
다음은 유리그릇을 꾸밀 재료를 골라야 한다. 바구니에 가득 쌓인 모양도 색깔도 가지가지인 스티커와 꽃, 리본, 곰돌이, 나뭇잎 모양의 펀칭기를 이용해 나만의 스티커를 만들어 제품 위에 요리조리 배치해보며 자리를 잡아본다. 디자인 구상이 끝났으면 이제 스티커를 물에 적셔 제품에 붙이는 과정이다. 찢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위치를 조정해가며 붙이면 1차 완성! 이제 가마에 구워내면 나만의 유리 제품을 소장할 수 있다.
나만의 소통과 배려 방법
최근 공단은 소통과 배려를 핵심가치로 강조하고 있다. 직원 간의 소통과 배려, 또 국민과의 소통과 배려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공단의 비전이다. 오늘 체험을 위해 모인 직원들은 동료와 어떻게 소통하고 배려하는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동료가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한 것 같아 도와주고 싶을 때, 말보단 행동으로 표현하는 편입니다. 무거운 짐을 옮기는 등 제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때는 언제나 소매를 걷어붙이고 돕습니다. 동료가 실적으로 어려워하면 함께 채워나가면서 보탬이 되려 노력하고, 전화를 너무 많이 해서 목이 아파 기침을 하는 직원에게는 목에 좋은 차나 사탕을 주고 등을 토닥여주면서 위로하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김근영 대리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며 소통하고 배려한다고 답했다. 이수림 주임은 동료들의 말을 경청하며 웃는 얼굴로 소통하는 편이라고 한다. 웃으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더 친밀해지는 것 같다고.
“책상에 ‘1. 화내지 말기 2. 천천히 말하기 3. 다시 한번 보기 4.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라고 써둔 메모를 붙여놓고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제 업무가 아니어도 도와줄 수 있다면 해보려고 합니다.”
박수영 주임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자신만의 소통과 배려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지혜, 이수빈 주임은 동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공감해주는 방법을 꼽았고, 박봉재 주임은 질문하기로 상대방의 호감을 이끌어내고 또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 배려받는 느낌이 들게 한다면서 질문하기를 소통과 배려 방법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부터 일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누다 보니 어느새 훌륭한 유리 작품을 완성한 오늘의 체험 직원들은 가마에서 구워져 나올 작품과 만날 날을 기약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어색했던 첫 만남이 언제였냐는 듯 서로 인사 나누며 오늘의 만남을 2023년 겨울의 추억으로 남기는 듯했다!
한지혜 주임 (사천지사)
전사지 유리공예를 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나중에 완성된 그릇을 받아 실제 사용하게 된다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수빈 주임 (하남지사)
저 같은 똥손(?)들도 예쁘게 잘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라 편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하는 감성이라 정말 좋았어요. 다음에 다른 디자인으로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박봉재 주임 (대구중부지사)
평소 손재주가 없어서 처음엔 ‘내가 저걸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재밌었고 또 제가 만든 완성품이 의외로 만족스러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수림 주임 (제주지사)
지역탐방체험으로 지사 직원들과 도자기 원데이클래스를 한 적이 있습니다. 체험은 같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이번 전사지 유리공예 체험도 저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김근영 대리 (청주서부지사)
지사 근처에 아기자기한 공방들이 많아서 지나다니면서 구경하곤 하는데 오늘 평소 해보고 싶었던 전사지 유리공예를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박수영 주임 (태백정선지사)
손재주가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체험이라 다행스러웠습니다. 특히 내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할 수 있는 점이 제일 좋았어요.
미니 인터뷰
나만의 창작 작품으로
즐거움을 찾아보세요
권수진 대표
오늘 수업에서 다양한 전사지를 이용해 각자만의 특색있는 유리 제품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전사지 유리공예는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고 단순하지만 만족도가 높습니다. 업무에 지친 직원분들께 편안한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컵, 접시, 화병, 캔들홀더 등 나만의 창작 작품이 내 생활 속 공간에 하나씩 채워지는 기쁨을 함께 누리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일회용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레스 웨이스트(Less waste)를 실천하고자 유리 빨대를 함께 드렸습니다. 오랫동안 반짝반짝 빛나는 유리와 함께하세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건강로 21-2 111호 (우림디자인스튜디오)
@urim.design
010-847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