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읽기

무인매장 시장의 확대

10여 년 전 키오스크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불편감과 불만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에 대한 저항감이 급속도로 낮아지며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무인화가 급증했으며, 골목 상권에도 무인화 및 셀프형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증가 추세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무인화기기 보급 대수는 국내 공공 및 민간 기관에서 45만 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 대비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시작으로 판매점이 늘면서 업종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24시간 무인 카페,코인세탁소를 시작으로 문구점, 꽃가게 등이 활발히 운영 중이며, 최근 정육점과 횟집 등 신선식품 매장까지도 생겨났다.

별별 무인매장이 다 있네

무인 면접 스튜디오는 비대면 면접이 새로운 채용 방식으로 떠오르면서 생겨났다. 인터넷 연결, 화질, 조명, 음향, 소음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은 취준생들의 니즈에 맞춰 생겨난 것이 무인 면접 스튜디오다. 강사 없는 무인 공방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도 있다. 공방에 와서 체험할 재료를 가지고 동영상을 통해 클래스를 수강하는 방식이다. 따라다니는 직원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찾는 무인 옷가게, 무인 스포츠 시설 등도 생겨나면서 앞으로 어떤 무인매장이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손님도 점주도 쉽고 편한 곳

가격이나 구매에 대한 부담감 없이 편하게 들러 내가 필요한 것들을 찾아보고 손쉬운 방법으로 계산한다. 무인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장점이다. 한편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점주 또한 여타의 개인 사업보다 운영이 용이한 것을 장점으로 꼽는데, 점주들이 하루 매장에 투자하는 시간은 한 두시간 내외로 매장 물품 정리와 청소가 주된 업무이다. 또 제품군이나 계절에 따른 판매량의 차이가 있지만 월 평균 순수익 200만 원 정도로, 부담 없는 창업비용으로 안정적인 부수입원을 운영할 수 있어 부업으로 많이 선택한다. 인력 운용에 대한 비용 부담과 스트레스가 없는 것 또한 무인매장만의 특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