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온 마카다미아, 노르웨이 고등어, 프랑스산버터….
그런데 글로벌해진 우리네 식탁이 지구 환경을 해치고 있다면?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위해 푸드 마일리지를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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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편집실
푸드 마일리지 왜 따져야 할까
푸드 마일리지의 숫자는 장거리 운송을 위한 에너지 소비와 운송 수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비례한다. 또 운송 기간 동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유지제와 방부제 등 각종 화학 물질 사용과 냉장 설비 사용도 발생하는 등 유해 환경 요소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동 거리가 멀수록 신선 식품이나 제철 식품이 아니며 오래 묵은 상태로 먹을 가능성이 높아져 식품 안전성이 떨어지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생산지에서 식탁까지, 먹거리의 발자취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는 1994년에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이 창안한 개념이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의한 물류 발달로 소비자들이 점점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생산된 식품을 소비함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사회 환경 문제들을 지적하기 위해 쓰이기 시작했다. 푸드 마일리지는 곡물과 축산물, 수산물 등 9가지 수입 품목을 대상으로 농축수산물이 생산된 이후 최종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의 이동 거리를 뜻하며, 식품의 물량에 실제 이동 거리를 곱하여 계측한다. 예를 들어 5톤의 농산물이 10km 떨어진 곳으로 운송 판매될 경우 해당 제품의 푸드 마일리지는 50t·km(5ton x 10km)로 나타낼 수 있다.
해답은 로컬푸드에 있다
그렇다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강에는 좋은 신선 식품을 소비하는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늘 그렇듯 해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지역 농산물인 로컬푸드를 소비하는 것.
로컬푸드는 일반적으로 최종 판매지에서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뜻하며, 최근 들어 대형 마트나 쇼핑몰 등에서도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하여 다양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요즘은 온라인을 통한 로컬푸드거래도 굉장히 활발하여 시장에서 대중화된 규격이나 조건보다 더 좋은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등 로컬푸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식품 신선도는 보장하고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은 줄이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로컬푸드로 푸드 마일리지를 고려하며 건강하고 맛있는 소비를 추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