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출몰로 시끌벅적하다. 잠잠한가 싶다가도 이곳저곳에서 빈대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반복이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빈대의 특성을 바로 알고 없애는 방법을 알아둔다면
가정에서 빈대가 나타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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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
빈대, 너 누구니?
빈대는 사람과 동물이 잠자는 동안 흡혈해 먹고사는 기생 곤충이다. 성충 빈대는 3~4일마다 흡혈하며, 10분간 몸무게의 최대 6배까지 흡혈이 가능하다고 한다. 암컷 성충은 흡혈 없이 23℃에서 평균 69일, 수컷 성충은 85일간 생존이 가능하다. 흡혈 전 빈대는 100원짜리 동전 내 숫자 0의 절반인 5mm 정도에 불과하지만 흡혈이 끝나면 7.5mm까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빈대는 북미와 남미에서 아프리카, 아시아 및 유럽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동안은 개발도상국만의 문제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및 기타 유럽 일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5성급 호텔과 리조트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생활 조건인 청결도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 같다.
빈대에 물리면 위험할까?
빈대는 질병을 퍼뜨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려움증과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으며, 때로 가려움증이 심해 긁다 보면 2차 피부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빈대에 물려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다.
빈대가 나타난 흔적,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잠자는 동안 얼굴, 목, 팔, 손 또는 기타 신체 부위에 물린 자국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물린 자국이 나타나는 데 최대 14일이 걸리기도 하므로 빈대에 물렸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빈대가 출몰한 흔적은 탈피 후 남은 빈대의 외골격, 매트리스와 시트의 접힌 부분에 있는 빈대, 붉은색의 핏자국과 검붉은 배설물, 노린재와 비슷한 노릿한 냄새 등으로 알 수 있으므로 면밀하게 주변을 살펴봐야 한다.
빈대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부위를 긁지 말고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코르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가 함유된 크림,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거나 정확한 치료를 위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여행 중 빈대에 물렸다면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빈대 출현이 의심된다면?
빈대가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빈대의 주요 서식지 등을 중심으로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물리적 방제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생존 개체 및 탈피각(껍질), 알 등을 제거하고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고온의 열처리를 하는 식이다. 화학적 방제 시에는 빈대 서식지를 중심으로 환경부에서 빈대용으로 승인한 살충제를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서 사용한다.
빈대 박멸은 이렇게!
빈대를 목격했거나 출몰한 것으로 의심된다면 빈대가 서식한 것으로 확인되는 가구 틈이나 벽 틈 또는 매트리스에서 먼저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생존 개체 및 탈피각, 알등을 제거하고 그다음에 스팀청소기 등으로 고온의 열처리를 진행한다. 스팀청소기가 없는 경우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쏘면 된다. 이때 강풍으로 설정할 경우 빈대가 날아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약풍으로 고온에서 열처리 하는 것이 좋다. 또 직물의 경우에는 다리미를 사용해 빈대를 없앨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