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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의 든든한 지식창고 전문도서관

공단의 든든한 지식창고
전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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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문도서관’은 공단의 업무와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2016년 1월 1일 개관했다. 연구 지원 서비스와 기관의 발간물을 관리, 확산하는 역할을 기본으로 임직원의 독서 문화 활성화, 지역사회 독서 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55회 ‘한국도서관상’을 비롯해 5년 연속 대외 수상기관 선정 등 올 한 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국민건강보험 전문도서관을 찾았다.

  편집실 사진 윤선우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보의 보고(寶庫)

사전적인 의미로 전문도서관은 설립 기관이나 단체의 소속 직원 또는 일반 이용자에게 특정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 지식과 문화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단에서 운영하는 전문도서관의 역할은 전문적인 영역과 인문학적 서비스,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전문적인 영역에는 임직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코칭 서비스, 기관 발간물의 표절을 방지하기 위한 표절 검사, 수집된 기관 발간물의 대외 확산을 위한 국가도서관과의 자료 공유 및 연계 사업, 직원들의 업무 중 필요한 외부 자료 제공 등이 포함된다. 인문학적 서비스는 임직원의 독서 활성화를 위한 기본적인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와 도서의 선정과 구매 등을 말한다.

전문도서관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역할은 단순히 책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에 대한 이용자의 흥미를 확대하기 위해 서평 공모전, 독서마라톤, 다독 직원 및 부서 포상, 한 지사 한 책 읽기, 독서 퀴즈 등 다양한 형태의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심리, 재무 등 전문가를 초청한 인문학 특강을 실시하고, 올해는 공단 어린이집 원아 대상 독서지도 프로그램인 ‘씨앗 책방’을 열어 임직원과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전문도서관이 문을 열기 전까지는 공단 직원들은 외부 공공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하거나 필요한 자료를 직접 찾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자리에서 쉽게 책을 빌릴 수 있고, 업무 도중 필요한 대내외 연구 자료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또 지역본부와 지사에서 도서 대출 요청이 들어오면 일일이 도서를 포장해서 발송 하는데, 요청이 많은 날은 100여 건, 하루 평균 30건가량 발송하고 있다.

“전문도서관이 가져다준 가장 큰 변화는 공단 임직원들의 정보 접근성 향상입니다. 개관 이후 지속적인 대외 활동과 여러 수상 활동 등을 통해 도서관계에서 공단 전문도서관에 대해서 인지하게 되었고, 나아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체를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최근 원주 지역의 공공도서관에서 독서 관련 콘퍼런스를 열거나 혁신도시 내 기관과 연계가 필요할 때 공단 전문도서관에 우선적으로 연락이 옵니다.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해 ‘독서 대전’ 등 도서관과 관련한 굵직한 행사에 공단 홍보 부스를 유치하는 성과도 만들었습니다.”

박상욱 대리는 공단 전문도서관이 단순히 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공단의 역사를 지키고 직원 모두의 성과를 알리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전문 사서가 운영하는 전문도서관

전문도서관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타 기관에 비해 내부 직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도구를 가진 것’이다. 따라서 전문도서관에 소속된 사서는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어야 한다. 현재 공단 전문도서관은 경영지원실 장유진 팀장을 비롯해 1급 정사서 자격을 소지한 박상욱 대리와 김진주 사서가 주축이 돼 임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각종 교육 및 연구 지원 등 내부 직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 모두 연구를 진행 중이거나 진행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 인력들인 만큼 ‘전문 사서가 운영하는 전문도서관’이라는 자부심 또한 크다.

2023년은 공단 전문도서관에 있어 기능적인 영역을 조금 더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연구 논문 1:1 코칭’ 사업을 실시해 많은 임직원이 연구 수행에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에 더 많은 직원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임직원 대상 ‘기초 논문 작성법’ 교육을 개발, 보급했다.

아울러 전문도서관은 연구 지원 서비스 이외에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초에는 전년도 다독 직원과 다독 부서에 대한 포상으로 격려하였으며, 도서관 주간이 있는 4월에는 서평 공모전 ‘건보인의 서재’, 독서마라톤 ‘책린지 레이스’를 진행했고, 휴가철에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공유하는 ‘건보 건생’과 십자말풀이 독서 퀴즈 ‘십자독서’를 개최했다. 독서의 달이 있는 9월에는 소통과 배려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부서 단위 ‘건보 한 책’ 행사를 운영했고, 공단 구성원의 생각을 모아서 출판하는 ‘건보 생각.zip’ 프로젝트, 독서 콘텐츠 관련 영상 ‘브레이크 타임’, 어린이집 원아들의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한 ‘씨앗 책방’, 그리고 ESG 경영철학을 전 지사에 알리기 위한 ‘우리 모두 애쓰지(ESG)’ 등 다양하고 알찬 기획들로 2023년 전문도서관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전문도서관에 ‘전문성’을 더하다

향후 전문도서관의 목표는 전문성을 강화해나가는 것이다. 첫째, 공단 발간물 수집 기능을 강화해 공단에서 발간하는 자료가 유실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제표준도서번호 부여나 공공누리 형식 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연구 지원을 강화해 직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조금 더 쉽게 신청하고, 빠르게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2024년에는 더 좋은 서비스로 직원과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도서관과 관련된 모든 대외 평가 수상자 명단에 ‘국민건강보험 전문도서관’의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전문도서관은 기관에서 발간한 여러 연구보고서를 포함해 임직원의 인문학적 소양 강화를 위한 일반 도서 등 총 7만 권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와 강연을 지원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특히 카카오톡 채널과 블라인드 등 임직원의 요구 사항을 수렴할 수 있는 채널을 개설해 요청사항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전문도서관이 추천하는
‘소통과 배려를 위한 책’

“공단은 1만 6,000여 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고, 그만큼 다양한 연령층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하루 중 가장 긴 시간 동안 마주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기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추천하는 『약간의 거리를 둔다』(소노 아야코·책읽는 고양이)를 한번 읽어보세요. 타인에게 침범당했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Personal Space를 이해하게 되고, 친한 사이여도 서로의 거리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