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위 보약

달고 톡 쏘는 맛, 가을력 충만한 무 대표사진

오디오북 듣기

배추 없인 못 살아!
한국인의 최애 채소

배추

한국 음식 하면 떠오르는 김치.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우리 밥상에 다양한 모습으로 올라온다. 국, 쌈, 샐러드, 무침, 볶음, 겉절이 등 배추 한 통이면 4~5가지 반찬을 뚝딱 만들 수 있다. 영양도 풍부하고 종류도 다양한 배추의 매력을 파헤쳐보자.

  편집실 사진 백기광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좋은 채소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배추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돕는다. 변비와 장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이뇨작용이 있어 노폐물 배출에도 좋다. 다만 찬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만성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익혀서 먹는 것을 권장한다.

감기 예방과 치료에 도움

배추에는 칼슘과 칼륨,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배추의 비타민 C는 열과 나트륨에도 손실되지 않으므로 배춧국을 끓이거나 소금에 절여 김치를 담가도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다.

노란색 속잎이 싱싱한 배추

겉잎은 진녹색, 속잎은 노란색을 띠는 것이 싱싱한 배추다. 뿌리에 검은 테가 있는 것은 줄기가 썩은 것이므로 피하고, 뿌리 크기가 작고 주변이 단단한 것으로 고른다. 또 줄기는 너무 두껍지 않고 눌러봤을 때 단단한 것으로 고른다. 잎과 줄기의 비율은 2:1 정도가 좋다.

버릴 것이 없는 배추

배추는 밑동을 잘라내고 초록색 겉잎을 2~3장 떼어낸 후 사용하는데 이 겉잎도 비타민 C가 풍부하므로 김치 또는 국에 넣거나 말려서 시래기로 만들기도 한다. 배추를 씻을 때는 2~4등분해 뿌리 부분을 중심으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 씻는다.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

배추를 바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야 할 때에는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한다. 보관 중에 신문지가 젖은 경우 배추가 상할 수 있으므로 신문지를 교체한다. 또 배추는 뿌리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세워서 보관하면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
백김치

백김치 레시피 대표 사진
레시피 안내 일러스트

배추 특유의 시원한 맛을 살린 백김치는 매운 음식에 곁들이면 제격이다. 또 회복기의 환자 등 매운 김치를 먹기 어려운 경우 백김치를 밥상에 올리기도 한다. 배와 무, 대추를 듬뿍 넣고 시원한 백김치를 담가보자.

배추는 속이 꽉 찬 묵직한 것으로 골라 4등분하고 굵은소금을 뿌려 절인 다음 물기를 뺀다.

무, 대추, 배, 생강, 마늘은 채 썰고 쪽파와 갓은 다듬어 씻은 다음 4cm 길이로 썬다.

그릇에 채 썬 무, 배, 대추를 담고 실고추를 넣어 잘 문질러 붉은색이 돌게 한 다음 새우젓, 쪽파, 갓, 마늘, 생강을 넣어 버무린 후 소금과 설탕으로 간한다.

절인 배추에 준비한 ③의 소를 배춧잎 사이사이에 넣고 큰 겉잎으로 말아 익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