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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알아보는 무릎관절염

무릎관절염
올바로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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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겨울철엔 무릎 건강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써야 한다. 한국인의 고질병으로 통하는 무릎관절염을 관련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박지영 감수 박상훈(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참고 자료 대한정형외과학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쓰면 쓸수록 닳는 ‘관절’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일종의 소모성 신체 부위다. 관절은 두개 또는 그 이상의 뼈들이 맞닿는 곳을 말한다. 관절을 이루는 뼈들의 끝은 연골이라는 부드러운 재질로 싸여 있다. 연골은 쿠션처럼 관절이 쉽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또한 활막이라고 하는 섬유질막으로 싸여 있으며, 마찰을 방지하는 활액을 분비한다.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파괴되고 관절에 염증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몸무게가 많이 실리는 무릎, 엉덩이, 척추 관절에서 발생한다. 특히 무릎은 우리 몸의 하중을 지탱하고 압력을 가장 많이 받으므로 관절염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무릎 연골은 백색의 탄력이 있는 물질로 뼈와 뼈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쿠션 역할을 하고, 근육의 수축 및 이완 작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연골은 뼈 표면에서 3~5mm 정도 푹신하고 미끌미끌한 형태를 유지하는데, 이 연골이 벗겨지면 관절이 스스로 보호하려는 염증 물질을 배출하면서 시리고 아픈 느낌이 생긴다.

관절 질환은 크게 연골 파열과 인대 파열로 나뉜다. 인대 파열은 주로 외상으로 발생하지만 연골 파열은 외상이나 퇴행성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퇴행성 연골 손상은 많이 사용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퇴행성 질환, ‘무릎관절염’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퇴행성 골관절염,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 등으로 나뉜다. 이 중 무릎관절염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골관절염(osteoarthritis, 퇴행성 골관절염)의 범주에 속하는 개념이다. 뼈끝을 감싼 연골이 닳아 발생하며 천천히 진행되는 퇴행성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부른다. 무릎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노화가 가장 흔하고, 이 외에 관절에 생긴 상처나 감염 등도 원인이 된다.

한편 퇴행성 관절염 다음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30~40대의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고,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주로 면역 기능 이상으로 발병한다.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해 움직이기 힘들다가 사용하면 부드러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손과 발의 관절에서 나타나며, 엉덩이, 무릎, 팔꿈치 등 관절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관절염 중에는 외상 후 퇴행성 관절염도 있다. 외상 후 관절염은 무릎 부상 이후에 발생하는 관절염으로 골관절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골절, 인대 손상 혹은 반월상 연골 손상 후 수년 뒤에 발생한다.

말기 퇴행성 관절염에서
시행하는 ‘인공관절치환술’

무릎관절염은 나이가 듦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증상을 초기에 알아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점점 거동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관절 변형까지 생길 수 있다.

무릎관절염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무릎관절염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가장 보편적인 수술법으로, 연골이 많이 닳아 관절 내 뼈가 붙어 마모되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최선의 치료다. 인공관절치환술은 마모된 연골과 뼈를 제거한 뒤 인공관절로 대치해 연골판 역할을 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관절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함으로써 관절 통증을 개선하고 움직임의 제한을 해소한다.

무릎관절염 의심 증상

□ 무릎 관절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이 있다.

□ 서 있을 때, 일어설 때 무릎 관절이 아프거나 부들부들 떨린다.

□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소리가 난다.

□ 똑바로 섰을 때 무릎 사이에 주먹 크기 이상의 틈이 벌어지거나 유연성이 떨어진다.

□ 다리가 가렵고 터질 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

□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욱신욱신 아프다.

□ 걷기 시작할 때 아프다가 조금 걸으면 괜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