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요약

추워지면 더 아픈
무릎관절염

  박지영
감수 박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참고 자료 대한정형외과학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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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다양한 관절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무릎 관절은 특히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무릎 관절 질환을 앓는 이들에게 무릎 통증이 악화하는 추운 날씨가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다.

‘무릎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을 대표할 정도로 발생빈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인의 만성질환 1위로 꼽힐 만큼 많은 이들이 흔하게 겪는 질환이다. 고령자의 단골 질환인 무릎관절염은 대부분 노화가 원인으로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 안의 관절 연골이 점차 닳아서 없어지고, 관절을 이루는 뼈와 관절막, 주변 인대 등에 손상과 염증이 동반된다.

무릎관절염은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무릎관절증(M17)’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진료 인원은 2018년 2,874천 명에서 2022년 3,066천 명으로 19만 1,424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6%로 나타나 많은 이들이 무릎 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83만 명으로 전체 환자 중 56.7%에 육박하며 노년층에서는 피할 수 없는 단골 질환임을 증명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젊은 환자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무릎관절증환자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30대 환자 수는 4만 2,017명에서 5만 537명으로, 40대는 13만 4,422명에서 15만 270명으로 증가했다.

무릎관절염은 관절 주변에 통증과 변형이 일어나 기능에 장애가 생기거나,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으로 인해 신체활동 감소뿐만 아니라 자신감의 상실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심리적인 문제까지도 일으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관절염이 발생하기 전 예방법과 증상 발생 후 적절한 관리법까지 알아본다.